화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 세상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그림 소재로
작가 자신의 얼굴만 한 것이 어디 있을까
화가는 자신의 얼굴이야말로 작가의 본질이며 그 표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화가들이 자화상을 그렸다
쉬운 예로 렘브란트가 떠오르고 고흐 또한 많은 자화상을 남겼다
가까이는 피카소도 있다.
어쨌거나 한 해를 마감하는 의미로 나도 그려봤다.
하지만 국토분단이나 관계의 단절 등을 주제로 작업하는 나에게
내 얼굴은 나 자신 보다는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는 중요한
수단이요 방편일 뿐이다.
자화상
칡뫼김구
화선지먹채색
칡뫼김구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