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다녀와서

류연복전

칡뫼 2019. 10. 16. 18:17


동네에 있는

커다란 당산목에 머리를 조아리는 것은 오래도록

한 자리에서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먼 조상님과

시공간을 함께한 세월에 대한 경외감이 있는 것이다

 

사람이 오래도록 한가지 일을 한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

30여 년 목판화 작업을 해온 작가가 있다

류연복 작가다

그는 미술이 현장과 유리되어서는 안된다는

80년대 미술 운동의 주인공이었다

그동안의 작업을 정리하여 초대전을 열고 있다

 

흐리멍덩한 세상

이 가을 지나는 길에

나무에 오롯이 새긴 칼맛과 그 결과가 거짓없이 드러나는

판화의 독특한 맛을 느꼈으면 한다

온 몸이 길이다 전

류연복

10.11-12.31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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