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숲 오늘은 바람에 쏟아지는 낙엽을 보고 싶어 숲을 찿았습니다 해마다 숲을 수없이 찿지만 항상 다르게 숲은 말을 걸어오지요 그래서 또 가고 싶어지는 숲입니다 저는 숲에서 삶을 봅니다 숲은 어찌 살아야 하는가를 가르쳐 줍니다 산 입구에 가득 쌓인 낙엽이 저를 진정으로 반기네요 어떤 카펫이 이리 .. 야생화 이야기 2009.11.11
11월 --자작시 십일월 / 칡뫼 숲에 사는 새들은 안절부절못하였다 어제 내린 비로 그나마 조금이던 몸가리개 이파리도 얼마 남지 않았다 열린 나뭇가지 사이로 들이닥친 차가운 햇볕은 빚쟁이 안방 차지하듯 숲을 순식간에 점령했다 나무 그림자의 가늘고 긴 한숨 소리가 이어졌다 모든 것이 휑하니 드.. 자작시 2009.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