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나고 습하고 더운 날씨가 계속 되는 여름입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 8월은 사람에게는 힘든 계절이지만
식물에게는 보약같은 시절입니다.
높은 습도와 기온에 물까지 풍부하니요
무더위 속을 거닐어 봤습니다
처음 만난 꽃 <조밥나물>입니다
꽃봉오리를 자세히 보세요
노란 국화과 식물인데 여름부터 가을에 핍니다
<조밥나물>
이건 조밥나물과 유사한 <사데풀>인데요
구별이 쉽지 않죠
잎모양과 꽃봉오리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조밥나물과 다르죠
<사데풀> 입니다
들에서 만나시면 느낌이 달라 아실 수 있습니다
이것도 여름꽃인데 이름이 <쉽싸리> 입니다
그런데 왜 쉽사리가 아닌 <쉽싸리> 일까요
저도 항상 궁금했는데 답이 없습니다
제 추론으론
습한데 잘 사니 습살이가 쉽싸리로?
줄기가 싸리나무를 닮아서 붙었다는 말도 있는데
나름 생각해 보세요
이건 외래종으로 요근래 극성을 부리는 <가시박>이란
생태교란종입니다
지금까진 제가 보기에도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ㅎ
박도 안열리고 가시가 뻗친 살벌한 열매를 맺죠
이건 전에 찍어 놓은 사진인데
<가시박> 열매모습입니다
이름의 유래를 아시겠죠
비슷한 외래종으로 길가에 요즘 많은 <가시상추> 입니다
가시가 보이시죠 <가시상추>입니다
무분별한 수입 원예종이나
야채가 야생으로 막 번져나가는 경우입니다
이건 숲속에서 볼 수있는< 파리풀>입니다
아주 작은 꽃입니다
<파리풀>
이건 <등골나물>입니다
<등골나물> 대표적인 여름 꽃이죠
이게 뭘까요 <누리장나무>꽃 입니다
이 근처에 가면 누린내, 장 다리는 냄새 같은 것이 나죠 그래서 <누리장나무>입니다
꽃모습이 특이하죠
아! 칡꽃도 피었네요
등꽃( 땅을 향해 아래로 피죠)과 달리 하늘로 피고 향도 진합니다
지난번 갈등葛藤 (칡과 등나무)에 대한 어원까지
자세히 설명드렸죠
아래쪽엔 수정이 되면 떨어지고 위로 올라가며 피죠. <칡꽃>입니다
<황금측백나무> 열매네요
가을을 준비하는 <감국>도 보였습니다.. 요즘 산국은 들에 많은데 감국은 귀합니다
언제 한번 감국과 산국 구별법을 자세히 알려드렸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국은 산국에 비해 꽃이 조금 더 큽니다
<무궁화>입니다
잘 아시는< 괭이밥>이네요 <시금초>라거도 부릅니다
이건 < 갈퀴나물>인데 봄부터 피죠
아직도 피고 있네요
<싸리꽃>도 한창이네요
<싸리꽃>
<각시원추리>네요
웬 나비일까요?
날개에 뱀눈 같은 게 있네요
그래서 뱀눈나비족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발이 네개입니다 그래서 네발나비과 입니다
네발나비도 너무 많으니 그 중에서 종을 나눴는데 굴뚝나비입니다.
색도 칙칙한 게 굴뚝에서 나온듯하고
연기에 그을린 것 같기도 해 붙은 이름입니다.
그래도 나비인데 가만 보면 아름답습니다
나비목 네발나비과 뱀눈나비족 굴뚝나비가 되죠
어렵습니다 우린 그냥 <꿀뚝나비>로 부르면 됩니다
이것도 여름에 잘 보이는 나비인데 <세줄나비> 입니다
그럼 두줄나비도 있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이게 <두줄나비> 입니다
저에게 사진이 없어 빌려 왔습니다
그럼 한줄나비도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대신 <굵은줄나비>가 있습니다~ㅎ
<굵은줄나비>
<쥐손이풀>도 피었네요
이건 <난쟁이아욱>꽃입니다
귀화종인데 우리동네까지 왔네요
이건 조팝나무인데 <꼬리조팝나무>꽃 입니다
꼬리같이 생겼죠 조팝나무도 여러종류가 있죠
이건 <꼬리조팝니무>
아! 나리꽃이네요 나리중의 으뜸 <참나리>입니다
나리꽃도 종류가 많은데 꽃만보면
털중나리와도 구별이 쉽지않은데요
잎 겨드랑이에 주아가 달려 있으면 참나리입니다
<참나리>
아래 사진이 <털중나리입니다>
<털중나리> 이제 구별이 가시나요
이건 <고추나물>입니다
<고추나물>
와 <멍석딸기>네요
어린시절 방학때면 산으로 들로 다니며 따 먹던 간식거리였죠
이건 <고삼>열매입니다
반가운 <좁쌀풀>이네요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좁쌀풀>입니다
<개암나무>도 열매를 맺었네요
이게 뭘까요?
< 질경이> 꽃 입니다 봄나물 <질경이>도 여름이면 크게 자라 이렇게 꽃을 피우죠
이건 <왕고들빼기>입니다
잎을 뜯어 쌈 싸 먹으면 이런 게 보약이죠
치커리니 뭐니 다 서양것이잖아요
이건 들에 너무 많아 걱정인 것 <환삼덩굴> 입니다
줄기에 가시가 있고 덩굴식물이라
엄청난 생명력을 가진 들풀입니다
향이 진한 <박주가리>도 꽃을 피웠네요
이건 <돼지풀>입니다
이건 <단풍잎돼지풀> 이고요
<족제비싸리> 열매를 크게 들여다 봤습니다
엄청 달렸죠 <족제비싸리> 열매입니다
<메꽃>도 한창 크기를 키웠습니다
이건 <노나무> 꽃입니다
열매를 이렇게 노꾼처럼 매달죠 <노나무> 입니다
자세히 본 <노나무> 꽃 모습입니다
벌서 가을인 <소리쟁이> 입니다 열매가 익고 있네요
이건 무슨나무 일까요 꽃이 피었네요
<광대싸리>라는 이름의 나무인데요
크게 자랄때는 10미터에 이른다는군요
그러니 가지도 많이 뻗고요. 가지가 가늘고 곧은 것이 보이시죠.
가느랗고 곧은 줄기로 예전에는 대나무가 부족한 부쪽지방에서
화살대로 많이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광대싸리>나무 꽃이였습니다
가을이 저만치 와 있다고 알려주는 <가는쑥부쟁이>입니다
여름에 피는 청초한 꽃이죠
저렇게 손님이 오기를 기대하며 온갖 향과 꿀을 내어주는 거죠
성공했네요.
벌이 꿀을 쟁취한 걸까요, 꽃이 이긴걸까요?
알고보면 승자와 패자가 없는
모두가 승자인 세상이 자연인지도 모릅니다
- 글 사진 칡뫼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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