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말이라 그런지 마음도 차분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레 딸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집 떠난지 3년 가끔 오기도 했지만
사는 모습도 궁금하고 아내와 함께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탄 급행열차 <리피도> 모습입니다
온통 스타워즈 선전판 같더군요
오사카 난바까지 운행하네요
저녁시간 난바에 있는 <도톤보리> 강 야경입니다
우리나라 청계천 정도 되는 곳에 배를 띄었네요
저녁에 맛본 <오꼬노미야끼> 라는 음식입니다
일종의 철판 빈대떡으로 보면 될 듯요
제 입에는 조금 짜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선지 함께한 아사이 생맥주가 혀에 감겼습니다
오사카 중심가입니다
천하를 주유하는 폼으로 하나 찍어 봤네요~ㅎ
"그래 대판에 나 우뚝 서 있다"
<우메다>는 오사카의 북쪽인데 우리나라 강남 같은 분위기입니다
반대로 남바는 아래 있지만 강북 종로같은 분위기랄까요
우메다는 한자로 梅田 이라 써 있데요
그러니 예전에는 매화나무가 많지 않았나 합니다
오사카는 일본에서도 별종도시? 취급을 받는다는~
그래선지 부산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와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다음날 일본 냄새가 남아 있는 경도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아직 지하철에 칸막이가 안된 곳이 많아
위험해 보였습니다. 실제로 자살 사건이 많다는군요
우리나라 청년 고 이수연씨가 사람 구한 일도 떠오르고~
철도 회사가 다 달라 수익문제가 있는 듯합니다
오사카는 칸막이가 있어도 허리정도가 많았습니다
저는 관광객이라 스루패스를 사서 이용했는데
기차마다 표가 다르고 회사도 다르고 어떤 기차는 천장이 낮고 어떤 차량은 높고~
한마디로 지하철이 다 다르다는.
드디어 1시간 정도 오니 교토입니다
저 강이름은 <가모가와> 강 아네요
다리 위에서 탁발하는 스님도 보이고
앞에 보이는 건물은 교토에 잇는 가부끼공연하는 극장인데 일본에서도 역사가 가장 깊다는 군요
그날 공연이 있었는데 앞에 붙은 것이 배우 이름이라는 군요
역시 고도 교토답게 기모노 입은 사람이 많이 보이는데
옷을 빌려입고 관광하는(일종의 트렌드인 듯) 젊은 여성이나 가족이 많이 보였습니다
물론 일부러 입고 관광 오는 사람도 있어 보이고요
교토 기온거리입니다
게이샤 복장을 한 여인(관광객 투어인듯)도 만났는데 사진은 안찍었네요
진짜 게이샤는 못보고요.
정원이 보이는 어느집 대문에서 사진을 담았는데
참 깨끗한 나라라는 느낌이 들었네요
<가모가와> 강
이건 상당히 오래된 교토에 있는 동화반점 (중화요리집)이네요
상해 옛거리 느낌이~
전 여전히 골목길이 좋아 다녀 보았네요
일본에는 아이들 달고 다니는 어머니용 자전거가 많았습니다
좁은골목에 전봇대를 꺽어서 길과 건물을 살린 모습이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조경이나 장식은 역시 일본이구나 했습니다
집도 벽도 담도 직선의 미학이랄까.
단체 관광 리더가 들고 다니는 깃발인데
물고기 모습이라 담아 봤네요
우리나라에도 흔한
남천이 열매를 맺고 있네요
동백꽃도 보였고요
어디서나 글로벌 기업은 교토라는 관광지에도 중심가에 자라잡고
기요미즈데라 (清水寺 청수사) 입구네요
주황색이 칠해진 절은 고졸한 맛이 없고 튀는 느낌이 있었네요
나라마다 특색이니
다른 모습으로 봐야지 틀린 것은 아니겠죠
일본 신사나 절 지붕에 궁금했는데
억새 비슷한 걸로 엮은 것 처럼 보였네요
일반 신사에서 자세히 담아 봤어요
누가 추워보여 부처님에게 씌어준 모자가 아닌지~
내려가는 곳에 계단이 있었는데 여기서 넘어지면
오래 못 산다는 전설이 있다나
조심하라는 딸의 염려를 몇차례 들었네요
이건 볼 때마다 궁금한 일본 신사 입구 모습입니다
그래서 공부해 봤네요
<도리이(鳥居)는 전통적인 일본의 문으로 일반적으로 신사의 입구에서 발견된다.
도리이의 기본적인 구조는 두 개의 기둥이 서있고
기둥 꼭대기를 서로 연결하는 가사기(笠木)로 불리는 가로대가 놓여있는 형태이다.
제일 위에 있는 가로대의 약간 밑에 있는 두 번째 가로대는 누키(貫)라 부른다.
도리이는 전통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져있고 대개 주홍색으로 칠해진다.
오늘날의 도리이는 돌이나 금속, 스테인리스강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도리이는 불경한 곳(일반적인 세계)과 신성한 곳(신사)을 구분짓는 경계이다
신사는 대체적으로 많은 도리이를 갖고 있다.
성공한 사람들은 종종 감사하는 의미로 도리이를 기부해왔다.>
어디서든 기복과 기원이 근본인 듯
빌고 또 빌고~
교토의 유명한 화장품(종이로 얼굴 유분 닦는 것으로 )회사 로고라네요
여기도 저 줄을 당기면서 비는데 주전자 같은게 댕강 거리더군요
종인지 방울인지~
다시 돌아온 오사카 1박을 하고 다시 나섰습니다
난바의 골목, 여행객들 천국이더군요
라이언 킹 뮤지컬이 공연되고
우리나라 배우 지우 양(가운데 작은사진) 얼굴도 보이고
화장품이 아니고 빠징고 선전인가 뭔가라는데~ㅎ
저 아저씬 왜 유명한지 모르겠네요 저기서 사진찍고 난리던데
이해가 안갔어요.
일본 우동집을 갔네요
일본 대중음식을 제대로 음미해 봤습니다
여긴 <타코야키>라고 문어호떡 비슷한 건데 젤 맛있데나(일본인이 추천)
속은 엄청 뜨거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배는 부르지만 먹어봤네요
여전히 골목은 정겨워서
커피점에 들렀습니다
찾아간 커피집 1951년 창업한 집인데
쥔장을 위시로 판각한 작품,
커피는 엄청 맛있었슴
이렇게 여행은 끝나고
밤거리를 내려다 보며 가만히 생각해 봅니다
나는 늘 하나가 아니고 둘이었다고
즐겁거나 괴롭거나
건강하거나 아프거나
기쁘거나 슬프거나
생각을 가진 우리는 하나가 아닌 둘로
사는 존재 인 듯 합니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둘 중에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주는 듯 합니다
짧은 오사카 교토 여행이었습니다
-칡뫼 김구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