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환갑

칡뫼 2020. 4. 26. 10:55



오늘도 개화산을 새벽운동 삼아 돌고

김포 작업실을 내려왔네요. 제가 다니는 길이 48번국도인데

서울에서 강화까지 난 길입니다. 아침 운동 회원 중에 환갑 되는 아우님이 계셔

아침식사를 맛있게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생각나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내려와 찾아보니 20대 습작기시절

‘48번 국도라는 그림입니다. 당시 속도표지판 제한속도와 나이 60을 의도적으로 표현했던 생각이 납니다.

구급차를 그려 넣어 죽음과 탄생을 버무려 보기도 했고요.

앙상한 가로수는 차가운 현실을 나름 형상화 했지요.

억지로 꿰어 맞추었을지 모르지만 당시에도 이미지로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인생 60이라지만 사람은 60이 되어서야 겨우 독립되는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환갑은 이제 장수 기념으로 환영받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나이로 축복되어야 할듯합니다.

긴 수명의 시대입니다.

신체건강에 이어 정신건강도 필수가 되었습니다.

계속 공부하는 장년이 되어야 하는 이유일 겁니다.





                                                                     48번국도     화선지수묵담채색    칡뫼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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