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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때는 봄이다. 그림은 나무에 핀 꽃보다 돈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돈나무다. 길 위에도 화단에도 곳곳에 돈이다. 남과 여는 부부가 확실하다. 혼인 장면을 배치한 작가의 의도로 짐작할 수 있다, 남자는 잘리고 상처투성이인 나무를 옮기고 있다. 꿈을 심는 것이겠지만 나무는 꽃보다는 돈을 피우는 나무다. 부부라는 소중한 관계도 자본으로 오염되어 있다. 은밀한 독재자 자본은 인간의 모든 곳을 점령했다. 가끔 살인도 저지른다. 점령이 쉬었던 것은 내부 스파이 인간의 욕망 덕이다. 작가는 인간의 모든 관계는 욕망의 교환가치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족도로 표현하고 있다. 그림 속에 숨어 꿈틀 되는 뱀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있어온 놈이다. 아담과 이브보다 먼저 존재했다. 우리는 어찌해야 낙원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2. 많이 배우면 배울수록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 마치 간판이 많이 걸린 건물일수록 발견되는 간판이 없는 것처럼. 우리들의 모습이다 채웠지만 텅 빈 머리다. 그 많은 스폑과 지식이 우리를 생생하게 만들었나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무기력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배운 것이 우리를 묶는 족쇄가 된 지 오래다. 우리들의 청년이 그렇고 현대인이 그렇다. 부피도 없고 접히기도하고 머리를 쓰지만 그 머리는 제로 0 이다. 답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꼭 필요한 것으로 언어를 만들었다. 언어는 그 자체가 은유라 하듯 이미지 또한 그 본질은 환유다. 젊은 작가 '곽주네 '작품의 이미지는 단순하지만 생각거리가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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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우울증이 생겼는지 하던 작품진도도 더디고
여기저기 전시회를 찾았던 장마철 이었네요.
1번은 박재철 작가의 '붉은 카펫 가족 공동체 '전
2번은 바로옆 전시실에서 열리는 곽주네 작가의 '우리는 언제쯤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전
짧은 감상평입니다.
답답한 야만의 시절 전시장 방문을 권합니다 우울증과 홧병에 효과 있습니다
마스크는 필수입니다.
장소는 종로구 윤보선로 28
갤러리 플럭스, 플로어
두 전시 모두 8월 30일 까지입니다.
칡뫼 그림 멋대로 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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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철 붉은카펫 500x200cm
한지 먹 채색

부분도

부분도



봄은 아프다

곽주네 작가
우리는 언제쯤 무기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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