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나의 생각과 닮은 -

칡뫼 2011. 2. 24. 19:50

 

미의식이란 예쁜 것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는 의식이 아니라

무엇을 미라고 하고  무엇을 추라고 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의식이다

 

 

무언가 예쁘거나 아름답다고 느꼈을 때 그걸 당연한 걸로 여기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 느끼는지 그렇게 느껴도 좋은 지 되물어야 한다

우리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미의식은

실은 역사적 사회적으로 만들어져 온 것이기 때문이다

 

미술도 인간의 일인 이상 그 삶이 고뇌로 가득할 때에는

그 고뇌가 미술에 투영되어야 마땅하다

 

추한 현실 속에서 발버둥치는 인간이 창작하는 미술은 추한것이 당연하다

 

우리 민족의 근대사는 결코 예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나치게 예쁘기만한 한국근대미술은 지루하다

 

치열하게 현실에 고뇌하는 작가의 부재 

현실을 드러내려는 치열한 목숨 건 대결의식의 부재가 한국현대미술의 문제다

 

더 철저하게 바라보고 더 철저하게 분석하라

 

그렇다고 예쁘고 아름다운 것을  멀리하는 게 아니다 

우리미술은 그것이 거의 다이기에 문제다 

 

-고뇌의 원근법-에서   -----칡뫼 생각과 너무나 닮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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