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사는게 뭔지

칡뫼 2009. 7. 6. 13:59

년말년시

사람이 자기들 편하자고 나눠 놓고 그 시간표에 맞춰 바쁘다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 보는 시간을 갖고자 했으나 벌써 30일이 낼이다

 

장부정리, 내년 다이어리로 이월,영업계획,직원월급,

외상정리,거래처별 분석, 수지산출, 계좌번호정리, 세금, 행사계획, 매출목표, 계절지수산출, 등

자그만 자영업자였지만 십여년을 해왔다

 

그런데 올핸 일이  영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러다간 생존게임에서 밀릴텐데--

 

하지만 사는방식에 식상해서인지

하기도 싫고 보기도 싫다

 

왜 일까?  

지쳤나보다  체력이 떨어져  허리도 아프고 운전하기도 싫고  기억력도 감퇴하고

그것도 맞지만 실은 그 이유가  다른데 있음을 난 안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싶은 욕구

그걸 더 이상 누를 기운이 내겐 이제 없다

이게 이유다

 

마음은 게임기에 가 있는데 책상에 앉아 책 펼친 아이 마냥

생각따로 몸 따로--영낙없이 그 형국이다

 

그래서 하고픈 일을 하기로 했다--이게 일하기 싫은 진짜 이유다

 

그런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생겼을까

난 바닥을 보았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다

 

끝 모를 추락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하고픈 일 할란다 

이렇게 살아도 저렇게 살아도

종착역은 하나---

 

보따리 없이 도착하면  난 더 편할거 같다

후다닥 빨리  뛰어 내리기에는---

 

그리고 훨훨

들판을 향해 달려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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