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쉽게 시든다
지칭개도 한창 피어나고 국수나무도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퇴근길, 동산 둔덕에 핀 노란 미나리아재비.
저를 보더니 이젠 잊었냐고 말하더군요.
"잊은게 아니라 모른체 할 뿐이란다.
세상 일은 모른체 하는 것도 필요하더구나.
이 사연 저 사연 듣다보면 가슴이 저며 힘들 때가 많더라."
그냥 그렇게 말했지만
한 번 쯤은 만나봐야겠습니다.
무심 속에 그냥 사라지기 전에요.
인생처럼 꽃도 쉬 시드니까요
- 2013년 5월 칡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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