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화선지 수묵담채색 칡뫼 김구
집으로 돌아가
누울 공간이 있다는 건 행복이다
하지만 그 행복을 지키기 위해
가장은 늘 외롭다
"아빠 어디에요, 빨리 오세요. 엄마가 저녁 차려놨는데"
"사장님 저, 년 말까지 만이라도 다니면 안 됩니까"
어떤 전화를 하고 있는지.
귀가하는 가장의 뒷모습에
긴 그림자가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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