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 , 조계사 나무갤러리에서
김행수 감독의 영화 <건반 없는 피아노>
제작에 관한 기자 간담회가 있었다
김행수 감독
1985년 영화 단(丹)으로 데뷔한 김행수 감독은 1992년 고 심해만 희곡 원작
<어느 중년부인의 위기> 등의 작품이 있으며 이현세 원작 <두목>을 찍던 중
제작사(미주엔터테인먼트) 의 재정문제로 영화가 중단된 이래
20여년 한 편의 영화를 못 만들었던 불운의 감독이다
1978년 고 하길종 감독의 조감독으로 입문한 이래
주목을 받았지만 영화운이 없다 할까 많은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늘 충무로에 있었으며 영화를 위해 자리를 지켰다
영화감독협 부이사장이며 신상옥 청년영화제 집행의원이며
시나리오도 <지금이대로가 좋아> <혼타지 시네마 카라인>을 비롯
10여편이 있다.
중국 로케이션 다큐 <신라승 김교각> 기획 제작 시나리오 감독도 했으며
일본 로케이션 다큐 <재일동포 아! 나는 누구인가>
기획 제작 시나리오 감독이기도 하다
결국 영화는 투자다라는 공식을 깨달은 데는 많은 세월이 흐른 뒤였단다
환타지 영화 <카라인> 이라는 해저인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기위해
충무로 투자사들로 8년, 투자를 약속한
일본과 중국 투자자들로부터의 각 5년, 7년 기다림은
눈 깜박할 사이 결국 20 여년을 흐르게 했단다
그사이 영화 환경은 크게 바뀌었고 작가정신보다 메이저급 영화가 대세다.
결국 자본의 논리가 아닌 <영화는 영화여야한다>
감독자신의 작가의식으로 만들자고 영화를 시작한 것이
불교를 소재로 한 <건반없는 피아노>이다
여 주연배우 묘선스님역 신의주 양
오디션에서 1000 대1 이상의 경쟁을 뚫고
주연 배우로 발탁된 배우다
영화 <식객> <미인도> 등 여러편과 독립영화 <감각>을 비롯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 <솔 약국집 아들들>
<바람의 화원> 등에도 출현했다
감독은 배우의 얼굴에서 인간의 두가지 얼굴을 볼 수 있었다 했다
남자 주연 법공스님역 배건식 배우는
<신기전><세븐데이즈><약수터블루스> 등
50여편의 독립 장편 단편 영화에 출연했다.
이번 영화는 시나리오에 반해 출연을 결심한 젊은 배우다
이번 영화는 결국 깨달음의 <길>을 보여주는 작품이란 데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영화에 출현 연기함으로 정신적으로도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냐는 말도했다.
감독은 불교의 본질을 그려보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많은 불교 영화가 있었지만 본질을 깊이 꿰 뚫지는 못했다는 말이다
그동안 영화를 하려 했던 열정에 비해
제작을 하지 못했던 환경 ,세월에 대한 반추에서 느꼈던 분노,
절망, 배신 등 숱한 괴로움을 다 내려놓으니 영화가 보였다 한다
그래서 초심으로 돌아가 시작한 영화가 <건반없는 피아노>란다
무엇이든 다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것은 축복이다
새싹이 사랑스럽고 피어나는 꽃이 아름다운 이유다
스님 역을 하려면 삭발을 해야는데 괜찮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해야죠 하는 신유주 양
온화한 표정속에 진지한 그 무엇은
불가에서 말하는 깨달음의 단면일까
감독의 표정에서 오래도록 참고 견디어 온 세월도 보이고
참았던 열정이 봇물처럼 다시 솟구치는 모습도 보였다.
.
들판에서 모진 겨울 바람과 싸운 들풀이 향기로운 꽃을 피우듯
감독의 세상보는 눈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아름다움으로 피어나길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칡뫼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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