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퇴근 화선지 수묵채색 53 X 45cm
그림을 보던 젊은 시인이 말했다
"전 새벽 출근하는 사람으로 보이는데요"
‘늦은 퇴근을 그렸는데 뭐가 잘못됐을까.
깊은 밤을 표현하느라 창문의 불도 일부러 껐는데.'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바지런하게 살아가는 우리 서민에게
'늦은 퇴근'이나 '새벽 출근'은 같은 말이다
"아! 그러네요, 새벽 출근이 맞습니다."
나는 얼른 대답해줬다.
<에세이문학>2015년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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