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세월
12월 3일 이후 근 두어달여 상쾌하지 못한 세월이다. 지인과 술을 마셔도 마실 때뿐 생활공간에 돌아오면 왠지 개운치 않은 것이다. 민주 헌정을 파괴한 수괴를 겨우 체포하고 어렵사리 구속하고 이제야 헌재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체한듯한 불안은 사태가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전시를 끝낸 지 얼마 안 됐지만 작품구상을 위해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일은 계속되고 있다. 새해 들어 작품을 위한 드로잉도 몇 점 했지만 아직 화판에 붓을 대지 못하고 있다. 내란 사태 후 상황이 정리되지 못한 데다 이 시절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나름의 답을 얻어야 작품에 녹여낼 수 있지 않을까?더군다나 이번 내란을 계획 주동하고 추종한 이들은 모든 분야에서 똑똑하고 많이 배웠다는 사람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