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1월 11월 / 칡뫼 김형구 나홀로 숲을 찾았다 걸음마다 사각 사각 어느 새 알았을까 박새 잰 소리로 낯선 손님 알린다 걸음을 멈추고 나무가 된다 손님맞이가 시끄럽게 끝나자 숲은 다시 하던 일을 계속했다 스러지는 잎새 아무도 말이 없다 가끔 소슬바람이 긴 한숨 내쉬며 작업을 돕는다 끝없.. 자작시 2010.11.23
가을 숲 늦가을 숲 / 칡뫼 나홀로 숲을 찾았다 걸음마다 사각- 사각- 어느 새 알았을까 박새 잰 소리로 낯선 손님 알린다 걸음을 멈추고 나무가 된다 시끄럽던 손님맞이가 끝나자 숲은 다시 하던 일을 계속했다 스러지는 잎새 누구도 말이 없다 무성영화처럼 가끔 소슬바람이 긴 한숨 내쉬며 작업.. 자작시 2009.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