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숲 / 칡뫼
나홀로
숲을 찾았다
걸음마다
사각- 사각-
어느 새 알았을까
박새 잰 소리로
낯선 손님 알린다
걸음을 멈추고 나무가 된다
시끄럽던
손님맞이가 끝나자
숲은 다시 하던 일을 계속했다
스러지는 잎새
누구도 말이 없다
무성영화처럼
가끔 소슬바람이
긴 한숨 내쉬며
작업을 돕는다
끝없는 추락
면은 죽고
선이 살아나고 있었다
늦가을 숲 / 칡뫼
나홀로
숲을 찾았다
걸음마다
사각- 사각-
어느 새 알았을까
박새 잰 소리로
낯선 손님 알린다
걸음을 멈추고 나무가 된다
시끄럽던
손님맞이가 끝나자
숲은 다시 하던 일을 계속했다
스러지는 잎새
누구도 말이 없다
무성영화처럼
가끔 소슬바람이
긴 한숨 내쉬며
작업을 돕는다
끝없는 추락
면은 죽고
선이 살아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