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를 다녀와서

목소리 전

칡뫼 2018. 8. 19. 19:52

 

 

 

 

 

 

 

 

 

 

 

 

목소리라는 전시에 다녀왔다.

전시장 입구 골목 멀리 2층집이 보인다.

북촌을 찾을 때마다 눈에 띄는 일본식 건물이다.

눈에 띄려면 낯설어야 한다. 작품도 그렇다.

 

작품전은 평면 입체 그리고 공간을 감싸는 소리, 음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김희범 신명덕 한상진 3인전이다.

 

나무 조각을 본다. 언뜻 얇은 나무판을 붙였나 했으나

알고 보니 일일이 파내어 형태를 만들었다.

사각형이지만 참 부드러운 사각형이다. 각이 부드러울 수 있다니.

마음을 비운 모습이 저럴까 싶기도 하고

밟으면 아삭하고 부수어질 나약한 형태이기도 하다.

하지만 공간을 향해 분명하게 제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벽에 붙은 드로잉 작품은 먹을 위주로 대상을 묘사했다.

하지만 대상은 다시 작가만의 손놀림으로 본질을 품은 채 다른 모습이다.

제목처럼 본다면 사물의 형태가 아니라 목소리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시장을 감싸는 잔잔한 음악.

얻어 마신 귀한 야생녹차 맛은 잠시

‘미의 본질은 뭘까’란 생각을 불러 일으켰다.

'미'란 논리로는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가 아닐까.

 

김희범 신명덕 한상진 목소리전

갤러리 아원 8월 26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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