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아의 세계와 현상계로 세상을 구별한 플라톤 덕일까
하늘과 땅, 선과 악, 흑과 백 여자와 남자 등
인간은 무엇이든 쉽게 나눈다.
더군다나 우리는 전쟁을 겪어서일까. 순식간에 적을 만들 줄 알고
곳곳에 단절과 분단의 철책을 세운다.
강남과 강북을 나누고 대졸과 고졸을 나누며
고용주와 노동자를 가르고 건물주와 임차인을 구별한다.
요즘은 정규직 비정규직이 화두다
도시는 치열한 삶의 현장답게 갈수록 더 많은 분단을 잉태하고 있다
시간을 나누고 공간을 자른다
우리의 수도 서울 하늘에 분단둥이가 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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