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면서
골목길다운 골목을 만났지 싶다
좁은골목 화선지 먹,채색 2010년 김 형구
좁은 골목은 항상 정겨웠다
그리고 사람사는 냄새가 났다
이발소 표시등이 보이는 골목 2009년 화선지수묵채색 김 형구
특히
밤골목은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가로등 불빛으로 인해 따스한 정감이 있었다
불빛은 살아 있는 것에겐 희망이고
어둠은 휴식이다
난 밤골목의 아름다움에 반했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밤에 더 빛나고 있었다
밤을 그리는 이유다
야경 - 두대의 차가 보이는 풍경 화선지,먹,채색 2010년 김형구
골목길에는 서로 싸운 듯, 생각이 틀린 듯
이렇게 등을 돌리고 있는 차가 있는가 하면
쉬고 있는 오토바이 화선지 수묵채색 2010년 김형구
삶의 무게를 상징하듯
등받이가 큰 오토바이가
일에 지쳐 쉬고 있기도 했다
야경- 짜장면배달 수묵채색 김형구
쉬고 있는 것만은 아니었다
일하는 사람도 있었다
파지 줍는사람 2009년 화선지 수묵채색 김 형구
살아야 하기에 움직이는 사람도 있었다
늦은 퇴근 2010년 화선지 수묵채색 칡뫼
가족을 위해
밤 늦게 퇴근하는 이도 있었다
그리고
깊은 밤이 되면
뭔가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인 흔적으로 얼룩진
골목도
텅 빈 우리네 마음을 닮는다.
텅 빈 골목 91x 53 Cm 화선지 수묵채색 2010 년 김 형구
요즘 작업하는 야경 연작 중
일부에 말을 덮어 보았습니다
그림 한 점마다 나름
많은 사유의 시간을
가져 보았지만
표현력의 한계로 졸작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결국 소통의 부재로 감동은 미약합니다
2010년도 마감의 계절입니다
글이건 그림이건
좀더 깊어지고 넓어지는 계기가 되고 싶습니다
--김 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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