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네요
<5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지다 >
이렇게 노래하신 피천득 선생님의 말씀 때문인지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봄기운이 저를 뒷산 둔덕으로 불러냈습니다
같이 걸어 들어가 보시죠
이렇게 <조개나물>이 무덤가 잔디 위에 피어있었습니다
그 옆에는 <구슬붕이>도 피어 있었고요. 둘 다 햇볕을 즐기는 봄꽃입니다
<구슬붕이>
이 꽃은 <봄맞이꽃>입니다 .
그야말로 봄을 온 몸으로 받아들이죠, 군락으로 바람에 흔들릴 때면 눈이 부시죠
<봄맞이꽃>
<봄맞이꽃> 입니다
이 풀은 <꿩의밥>입니다
<꿩의밥>
이 꽃은 <가는잎그늘사초> 입니다
<솜방망이>도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잎 앞 뒷면, 줄기 등, 온 몸에 잔털이 나 있어 <솜방망이>란 이름이 붙었죠
<솜방망이>
그 유명한 <조팝나무>입니다 조밥나무가 발음상 바뀐거죠.
조금 후에 피는 <이팝나무>도 하얀 쌀밥이 떠 올라 붙은 이름입니다
이건 <솜나물>입니다 봄꽃이죠 가을꽃도 있습니다
<솜나물> 봄꽃
이게 <솜나물> 가을 폐쇄화입니다
<생강나무>도 활짝 피었네요
<들현호색>도 피었군요
<들현호색>
이건 <줄딸기> 인데 꽃이 피었네요
<할미꽃>도 피고 이른 것은 벌써 열매를 맺고 있었습니디
이게 <각시붓꽃> 입니다 애기붓꽃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각시붓꽃>도 두고 볼 것을
너도나도 캐가 갈수록 보기 힘듭니다
2011년 촬영한 <각시붓꽃>입니다
이건 <양지꽃>입니다 <뱀딸기>와 거의 흡사한데 조금 다릅니다.
꽃잎이 따로 있는 느낌이 있는 것이 양지꽃이죠
잠시 쉬는데 길에는 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건
어쩜 더 많은 세상을 모르고 살 수도 있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이건 <애기똥풀>입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줄기를 자르면 노란 진액이 흘러나와 붙은 이름이죠
<애기똥풀>
반갑게 < 흰민들레>가 보여 담았습니다
이건 <박태기>란 나무꽃인데 이제 막 피어 나네요
텃밭에 씨 받으려 심은 강화 <순무> 장다리도 꽃이 피었네요.
장다리는 무우나 배추가 꽃필 때 길게 자란 줄기에 꽃핀 모습을 말하죠
농촌에는 이 집 저 집 씨받이 장다리가 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조개나물>이 한창인 계절 봄은 이렇게 사위어 가고 곧 '입하'네요
흐르는 강물 위의 존재처럼 우린 세월이란 강물 위에 있습니다
너울너울 잘 지내고 계시는지요.
괜시리 눈물이 나는 봄이네요.
사진 ,글 칡뫼 김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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