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난 12월 3일 계엄사태를 보며 10여 일을 충격과 놀라움으로 정신없이 보냈네요. 현장 시위에 참석하며 화난 감정을 다스렸지만 탄핵 가결이 되었어도 갈길은 멉니다. 그런 와중에 과연 이번 일은 도대체 왜 일어난 것일까? 지금 우리나라에 걸맞기나 한 일인가. 표면적으로는 권력자와 그 수하들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저지른 내란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잘못된 '잣대'와 그로 인해 오염된 '줏대'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한국말에서 잣대는 그 내면에 내가 아닌 우리에 대한 이해를 품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척도가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잣대는 공동체가 함께 인정한 가치일 것이고 그 가치를 명문화한 것이 법이라 할 것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