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야기----겨울--- 한겨울 찬바람이 씽씽 불면 전봇대에 힘겹게 몸 걸친 전기줄은 휘이잉-휘이이이 하며 기이한 신음소리를 냈고 어린아이였던 나는 여름 벼락,천둥소리와 더불어 겨울 바람소리는 무서움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하곤 했었죠 가끔은 북풍한설에 나무가지 "딱-"하고 부러지던 동지달- 집 뒤 지붕 처마섶에 .. 전시회를 다녀와서 2009.08.06
그림이야기-----독끄-- 어릴때 우리 집에는 개가 있었다. 이름이 "독끄"였는데 항상 점잖게 대문간에 앉아 집을 지켰다. 그러다가 우리 식구가 나타나거나 내가 학교갔다 올때면 여지없이 알고 일어나 반갑게 꼬리치던 "독끄",너무 오랜 세월을 같이 지낸터라 서로 눈빛만으로도 뭐든지 알아챘고 말귀도 알아들었던 "독끄", ".. 전시회를 다녀와서 2009.07.07
작업공간 작업공간 1982년작 145 X 112 cm 화선지 수묵,채색 눈에 보인다는건 뭘까? 자세히 본다고 다 사물의 본질을 보는걸까? 사람의 생김이 다르듯 사람눈도 다르다 그러니 하나의 사물을 똑같이 본다해도 똑같지는 않다 망막이나 눈의 크기 또한 다르니-- 사진같다는 말이 있다--거의 그대로 그렸다.. 모색기 작품 2009.07.05
연인 알게 모르게 그림을 맘껏 못 그리던 시절이 있었다 좁은 방이나 마루 장소를 떠나 놓지 않던 붓이었다 결혼을 하고 살길을 찾아 몸을 쓰다 보니 매일 늦은 퇴근에 새벽출근이었다 어느 순간 공백이 생기고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손풀기를 하고 전시를 한 것이 밤골목 씨리즈였다 그.. 습작기 작품 2009.07.05
그림이야기-----분단시대--- 아버님 요즘 바쁘시다. 재향군인회다, 국가유공자회다, 참전용사회다 6월에는 바쁘시다. 아버님은 6.25 참전 용사다 아버님이 가장 아끼는 표창은 화랑무공훈장이다 난 어려서 전쟁 참전이야기를 얼마나 들었는지 모른다 6월25일 일요일 38선이 가까운 김포가 집이셨던 아버님은 휴가차 집에 온 자식위.. 전시회를 다녀와서 2009.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