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막 떠나가고 있습니다
지나는 길목에 서서 하얀 아쉬움으로
그저 흔들리는 마음 추스리는 억새를 보았습니다
그냥 그렇게 하염없이 세월이 흘러가네요
길 떠나는 님도 너무 슬퍼 돌아보지 못하고 그냥 갑니다
떠나는 이 붙잡지 못하고
산 넘어 사라질 때까지
하얀 손 흔들며 바라만 보고 있네요
- 억새꽃
바람아 부지 마라 그잖아도 울고 싶다
까짓 거 눈물이야 흘리면 될 테지만
빈 가슴 서걱대는 걸 어이하란 말이냐.
하얀 손 흔들지 마라 그잖아도 애달프다
어차피 떠날 너야 가면 그만이겠지만
숨어 울 저 바람 소리 어이하란 말이냐.
- 고 미 -
떠나는 세월에 울다지친 억새도
가슴에 품었던 그 모든 것을 하늘로 날리며
이제 생을 마감합니다
억새였습니다 ---칡뫼---
사진은 제 작업실근처 논밭에서 담았고요 시조작가 고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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