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갤러리 아트필리아에서
변시지 특별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변시지 화백 그림은 익히 알려져 있어 많은 분들이 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토색 바탕에 주로 나무 초가 말 그리고 사람 등을 그리는 단순한 구성이지요
하지만 작품을 차분히 보고 있으면 여러 감정들이 생성되곤 합니다
우선 노 작가의 인생관도 보이고 자신을 대입시켜 삶을 되돌아 보게도 하고
커다란 인생 담론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죠
오랜동안 고민하고 풍상을 겪으며 작업해 온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노경의 경지라 할까요
살면서 온갖 이야기를 경험한 사람들은 더욱 감동의 보따리를 엮을 수 있는 그림들입니다
저는 변화백을
색은 캔버스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있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드러낸 작가로 생각합니다
황토색 바탕에 단순한 선묘지만
작품에서 많은 색을 볼 수 있고 여러 감정을 만날 수 있죠
이런 점이 변화백 그림의 힘이지 싶습니다
동 서양화라든가 이런 저런 장르를 논 할 필요가 없는 작가
시각 예술이란 본연의 모습으로 통할 수 있는 그림이 아닐까 합니다
동서양의 정서가 어울어져 있다고나 할까요
사실 우리 주변의 삶 속에는 별과 같이 많은 감동이 있습니다.
작가는 그 것을 자기만의 시선으로 찾아낼 줄 알아야겠죠.
오랜 공력은 그 감동의 길을 알려 준다고 믿습니다
오래도록 고민하고 노력하는 화가가 결국 크던 작던
아름다움을 세상에 남기지 싶습니다
오랜만에 깊이 젖어본 전시였네요
-칡뫼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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