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부터 눈속 "복수초"가 피었다하고
"변산바람꽃"에 이어 "너도바람꽃"등이 핀 모습을 보며 부러워하던 중
제가 피는곳을 알고있는 "노루귀"가 궁금해졌습니다
작년보다 일주일을 앞서 찿아 보았습니다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청노루귀 입니다
숫자는 적었지만 숨어서 방긋 저를 반겼습니다
아직 추운데도 벌이 날아와 꽃을 찿고 있었습니다
자연은 참 경이롭습니다
다정히 얼굴을 맞대고 피어있었습니다
낙엽속에 숨어있다 --오늘을 얼마나 기다렸을까요
흰노루귀도 보았습니다
참 고결해 보였습니다
멀리보면 저리 낙엽속에 빼꼼히 고개들고 있답니다
참 아름답죠 --높은산만 바라보고 열심히 걷는사람에겐 발밑에 이런 아름다운 꽃이 보이지 않는답니다
커다란 바위를 등지고 노루귀 가족이 다정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등산객에 언제까지 우리곁에 편히 있어줄려는지
산도 이제 종로3가 같이 만원이었습니다
산을 찿는 많은 사람들 -
옆집 초대받아 가는 사람처럼 겸손하고 조심스러워
항상 나무 돌뿌리 하나라도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칡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