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뫼 그림 멋대로 읽기- 미니멀리즘
우린 살면서 수많은 인연을 만난다.
이런 저런 만남을 통해 인연을 맺고 자리매김 하는 게 인간의 삶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인연은 반대로 자신의 존재를 잃거나 잊게 만든다. 특히 현대인이 그렇다
그래서 그 복잡한 인연을 덜어내고 싶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닌 것이다.
오죽하면 핸드폰을 버리자고 까지 할까.
이런 덜어내기를 기본으로 한 미술 분야가 있다.
미니멀리즘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또 다른 세계전쟁이 있었다.
포성은 없었지만 일종의 문화전쟁으로 세계의 정신이랄까? 그 주도권을 쥐려는 싸움이었다.
이 전쟁은 미국이 앞장섰는데 당시 들고 나온 것이 추상표현주의였다.
냉전시대에 어쩌면 여러면에서 자유를 앞세우기 좋은 미술양식이기도 했다.
미국은 추상표현주의를 앞세워 실제로 문화전쟁에서 승리했다.
그 승리는 인위적인 것(세계 각지 전시, 후원 등 실제로 CIA도 참여)이기도 했으나
뒤에 파생 상품처럼 탄생한 팝아트로 힘을 받았고
결국 뉴욕이 파리를 누르고 미술의 새로운 성지가 되었다.
그 덕에 미국작가들은 창의력을 맘껏 발휘했으며 세계에서 몰려든 아티스트들과 함께
미술의 신세계 탐험은 계속 됐다. 그 탄력 속에 탄생한 것이 미니멀리즘이다.
처음에는 여러 비평가들로부터 혹독한 평기를 받았으니 그것이 도리어 힘이 됐다고 할까.
아래 작품들처럼 지금은 세계 유수 갤러리에서 소장해야만 하는 목록으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미니멀리즘은 앞서 말했듯이 간단히 말하면 '덜어내기'다.
사물이나 대상의 군더더기를 덜어내면 결국 본질만 남지 않을까.
남은 본질, 최소한의 미술이 미의 원형이 아닐까 하는사유가 기본에 깔려있다
물론 이런 생각은 작가의 촉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거나 해온 작품으로 파생되어 진화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작가는 끝없이 작업해야 하는 것이다.
글이 사족으로 흘렀는데
기존 미술과 달리 최소한의 미술이 관객에게 더 많은 상상력을 줄 수 있다고 믿은 것이다
예를 들면 칼 안드레 같은 경우 초기 작품에서 본질만 남기는 조각 작업을 하다가
나중에는 벽돌만 그냥 가져다 쌓는 작품(사진 참조) 등.
요즘은 아예 드로잉(작품설계) 없이 미술관에 가서 즉흥적으로 잘라진 철판이나 기타 재료를
장소에 맞게 나름 늘어놓는 작업을 한다.
용접이나 인위적인 광택, 혹은 색칠을 안 한다. 그 동작은 작가의 의도된 방향성을 가진 것으로 본다.
그 작품을 관객 나름의 시선으로 보고 각자 해석?하라는 것이다
미니멀리즘 작가들의 의식은 최소한의 기본만이 아름다움이며
그 작품을 만난 관객이 나름 스스로 해석하는 것이 미술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런 사유를 펼친 설치 작품은 일본 모노하와 이우환 작품 세계와 연결되고
이탈리아의 아르테 포베라도 비슷한 경향이다.
또한 단순화한 미의식은 우리나라 단색화의 탄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이 점은 언제 기회 있으면 떠들기로 한다.
그동안의 미술에 반해 다시 해석하는 것, 즉 색다른 사유를 형상화 하는 것은 미술 비닥에 흐르는 기본 정서다
달라야 살아 남는 것이 미술이다.
하지만 단순미를 극대화한 미니멀리즘이 관객의 사유를 이끈다고 주장했지만
의미 찾기로 훈련된 관객에게 도리어 머리 속을 하얗게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답이 너무 많거나 없어 답을 못 찾는다고나 할까.
"이게 도대체 뭐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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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미니멀리즘에 대해
나름 되지 않는 논리로 떠들어 봤습니다
정답은 아니니 외우지 마세요
그나저나 살면서 너무 많은 인연으로 피곤합니다.
만나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벌어야 하고 써야하고 그래야 겨우 살아 남고.
뭐든 좀 덜어내기가 필요한 세상이 맞긴 맞죠.
그래야 술도 줄일 수 있고.
칡뫼 멋대로 그림 읽기였습니다
칼 안드레 최후의 사다리 (1959)
칼 안드레 작품
작가의 손을 덧대거나 가공하지 않은 상태의 목재소 나무 설치 작업
칼 안드레 의 작품 120장 벽돌
벽돌 공장에서 그대로 옮겨운 상태로 구성한 작품
그냥 옮겨만 놓고 작품이라 우겼다고 영국에선 난리기 났던 작품 종류
테이트 갤러는 이 작품 사놓고 엄청 홍역을 치렀다는 벽돌을 뭐하러 큰 돈 주고 사냐고
세금이 남아 돈다는 등~
로버트 모리스 작품
이태원 페이스 갤러리에 전시 됐던
도널드 저드의 작품
리차드 세라 작품
철판을 이용한 거대 작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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