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그리다 보면 대상의 묘사나 경치의 표현에서 기쁨을 느낀다
묘사력이 뛰어나면 그림 잘 그린다는 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빼어난 묘사는 벌써 4-5백 년 전에
지금 우리들보다 훨씬 뛰어난 솜씨로 다 그려졌다
그중 르네상스시대 변방으로 취급받던
플레미시 (네덜란드 14-15세기 플랑드르 미술)을 들여다 본다
생동하는 감각적 표현과 뛰어난 회화 기법으로 유명한
플랑드르미술은 1550년경에 독자적으로 발전하였으며,
인물, 정물, 풍경, 풍속화, 초현실적인 그림 등이 발달했다
특히 정물화는 1650년경 쇠퇴할 때까지 주로 네덜란드의 레이덴을 중심으로 발전한 양식이다
약 1세기 정도 성가를 높였는데 그 묘사력이 현대화가들이 봐도 놀라울 정도다.
그것을 바니타스정물화라 불리는데 독특한 형식을 구현했다
바니타스란 삶의 무상과 허무를 뜻하는 라틴어로
주로 죽음의 불가피성과 속세의 업적 및 쾌락의 무의미함을 상징하는 소재들을 다루었다.
그래서 등장하는 소재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 시계, 해골, 담배,과일 꽃 등.
현대의 몇몇 단순 묘사 위주의 정물화 보다 사유가 깊은 그림들이다.
피터 클라스 존 바니타스 정물
안토니오 데 파레다와 살가도가 그린 바니타스 정물
히에로니무스 보스 (Hieronymus Bosch, 1450?~1516 ) 쾌락의 정원
이 그림을 그린 히에로니무스 보스는 미켈란젤와 동시대 화가다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 미술만큼 네덜란드 플랑드르 미술도 무척 발전되어 있었다
어찌보면 창의 적인 면에서는 훨씬 앞서 있었다
이 시람이 활동하던 무렵 우리나라는 조선이 건국했고 안견이 몽유도원도를 그리던 시절이었다
부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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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테르 브뢰헬, <눈 속의 사냥꾼( The Hunters in the Snow)>,1565년, 목판에 유채, 162 Ⅹ 117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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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 사냥꾼 나무위의 새 등 사냥 후 돌아오는 분위기를 잘 그려낸 수작입니다
그림이 오늘 사냥은 별로였다고 이야기 하고 있죠
인물의 생생한 표정을 잘 그려낸 화가도 있었다 그중 우리가 익숙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요하네스 베르메르가 있다
요하네스 베르메르
요하네스 베르메르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요하네스 베르메르
요하네스 베르메르
요하네스 베르메르 회화의 기술
요하네스 베르메르
-후기-
인물 표정을 그려내는 솜씨며 거리 경치를 이해하는 시선은 현대 화가들 시선을 압도합니다
15세기경 네덜란드미술을 보며 대상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새로운 표현은 없지 싶네요
르네상스 이후 바로크,낭만,신고전, 로코코 등을 거쳐 이어지며 지금까지 이름 붙여진 미술사도
꾸준히 변화를 모색한 결과일 겁니다
그럼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무얼 그려야 할까?
과거의 그림을 들여다 보며 늘 하게 되는 물음이네요.
-칡뫼 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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