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숲을 찾았습니다
예쁜꽃을 피웠던 초목이 어찌 지낼지 궁금했습니다
보이는 대로 만나보았습니다
낙엽이 길을 덮고 있었습니다
숲 입구에서 만난 화살나무 열매입니다
이즈음 색을 본다는 건 감동입니다
미국쑥부쟁이도 열매 맺었네요 바람을 이용해서 씨를 퍼뜨리죠
미국에서 시집와 흔한 풀꽃이 된 이유입니다
미국쑥부쟁이
장구채도 열매맺었습니다
장구를 두드리면 소리가 날 듯 하지 않나요
잎이 아름다워 담아 봤는데 가물가물 -
정확한 명칭은 추후 알려드리죠 . 잘못된 정보를 아느니
모르는 게 나으니까요
기름나물 열매입니다. 우산같이 생긴 산형과 식물이지만
가을 바람에 우산살이 많이 상했네요
아! 쑥부쟁이 입니다
하늘하늘 쑥부쟁이도 저렇게 열매 맺고 한 해를 마감하죠
이게 땅비싸리 열매 입니다. 작은 나무, 꽃에 비해 꼬투리가 크죠
보잘것 없어 보여도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자연의 위대함이죠
보시다시피 콩과식물입니다
이것은 등골나물 열매 입니다
가시가 안 보이니 민청가시덩굴 열매 입니다.
남의 몸에 의지해 높이 오르고 열매 맺느라,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까요
열매가 그래서 까만 것 같습니다.
항상 봐도 예쁜, 이즈음 예쁜색으로 사랑받는 노박덩굴입니다.
남과 다른 개성있는 색의 중요성이죠
살면서 저도 아름다운 색으로 남고 싶습니다만-
-정신적으로 수양이 부족해서--
산부추도 열매 맺고 고스라지고 있네요
찔레 열매입니다 꽃을 그리 많이 달고 아름다운 향기를 뿌렸는데
실속이 없습니다. 세상이 야속하지요. 그래도 불만이 없어 보이네요.
이것도 어디냐고 수줍어 빨간 열매, 우리 고모님 같습니다.
덩굴별꽃 열매구요. 주로 나무덩굴이나 맨땅에 자라는 흔한 풀입니다
밟히고 천대받아 그런지 열매가 검습니다.
갈퀴덩굴인데 시절도 놓치고 푸르르니 보기 좋습니다
자연은 환경이 맞으면 열심히 사는 게 법입니다
털진득찰 열매입니다. 꽃 모습이 살아있네요
가운데 부분이 열매입니다. 끈적이며 잘 달라붙어 씨를 퍼뜨리죠
지난번 보여드렸던 솜나물가을폐쇄화 열매인데요 씨를 다 날려보냈네요
야생 구기자 열매가 예쁘게 달려 있네요
족제비싸리 열매입니다.
향기가 강한 쪽제비싸리, 열매도 많이 맺었네요
꽃향유 꽃이 열매맺고 있습니다.
한쪽으로 피어나는 꽃으로
뱅 둘러 피는 배초향 과는 다릅니다
예뻐서 다시한번 노박덩굴
아 외국에서 시집 온 주홍서나물입니다
씨를 바람에 날리죠. 주로 남녘에
서식하던 풀이었는데 바람따라 김포까지 왔네요
지구 온난화 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국입니다 .팍팍한 세상에 향기를 선물하느라 가을에 수고 많았어요
고맙습니다
잘 아시는 도깨비바늘 입니다. 지난 해에 설명드렸듯이
잘 달라붙는것이죠
모두 갈색으로 말라가는 중에
겨울에도 푸른, 노루발이 건강하게 버티고 있었습니다.
몸 속에 부동액을 저장하고 있죠. 그래서 한겨울에도 안 얼어 죽는 겁니다.
우리도 활활 타는 열정을 품고 살아야겠죠.
백당나무 열매입니다 저녁 햇살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 색으로 마감하는 인생, 멋지지 않습니까.
늦 가을에 숲에 들어 보니
할 일을 다한 초목들이 내년을 기약하고 있었습니다.
서러움도 기쁨도 낙엽과 함께 다 내려 놓고 있었습니다.
우리네 삶도 쉼표를 찍고
멋진 문장 끝에 오는 마침표를 찍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숲속 기행이었습니다
칡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