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이야기

오색딱다구리

칡뫼 2011. 12. 13. 15:13

       숲에 들어 가만히 서서 나무가 되어 보면 많은 생각이 듭니다

       바람없는 날 ,  정막, 낙엽도 이때는 벙어리가 되죠

       그럴때  가끔 귀한 손님을 만나기도 합니다.

       한없이 조용한 숲속에  탁 탁 타닥,  타악기 소리

        나무가지 부러지는 소리는 아니었습니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오색딱다구리였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만나고도 사진에 담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제가 나무처럼 있으니 달아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진에 담아  보여드릴 수가 있네요

 

            머리  깃이 빨간 게 숫놈입니다. 빨간 색이 없으면 암컷

           우리나라 텃새로 조금 흔한 편이죠. 이것보다 조금 더 큰 큰오색딱다구리도 있는데

            조금 다르죠.예를 들면 배에 검는 깃점이 있고 머리가 전체적으로 붉다던가.

 

 

    주로 풀씨도 먹고, 나무에 벌레나  나뭇 속 유충 등을 잡아 먹고 살죠

       

 

 

              머리를 망치처럼 앞 뒤로 흔들며

           나무를 쪼아댈때는 숲이 쩌렁쩌렁 울리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어지럽지 않을까 걱정되시죠.

            과학자의 말로는 딱다구리는 뇌가 흔들리지 않게 공간이 있다네요

 

 

                     차가운   겨울에 보니 더 반가운 오색딱다구리였습니다.

                 400미리 정도 망원만 있어도 좀더 예쁜 모습 보여드릴텐데 아쉽네요

                         - 칡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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