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 끝에 비가 내렸습니다
밭작물 뿐만 아니라 들풀들이 너무 좋아했겠죠
들로 나섰습니다
갈퀴나물이 반겨주었습니다
녹두루미라고도 불리는 콩과식물이죠
여름초입에 청보라색이 아름다운 갈퀴나물이었습니다
습하고 흐린 날씨 덕에 달맞이꽃이
낮인데도 살짝 꽃을 열고 있네요
메꽃입니다
다래가 어느새 열매를 달고 있습니다
이건 미국실새삼인데 기생식물입니다 다른 식물이 자라나면
습한 여름에 발아해 식물에 붙어 양분을 빨죠, 그러면 뿌리는 사라지고
숙주식물에 붙어 살며 꽃피고 열매 맺죠
보니 환삼덩굴과 고마리도 꼼짝 못하네요
꽃이 핀 것이 보이시죠. 적당히 양분을 먹고 숙주를 죽이지는 않죠 . 자기도 죽을 수 있으니까요
자리를 물리는 엉겅퀴가 있어 담아보았습니다. 식물들은 떠날 때를 누구보다 잘 알죠
그 옆 엉겅퀴에 호랑나비가 보여 다시 담아보았습니다
둥글레가 열매 맺었네요
이건 사철나무꽃입니다. 꽃은 작아도 벌나비를 불러모으니 꿀도 많고
향이 강한가 봅니다
이게 붉나무 잎 입니다 생김새가 특이하죠
가을이면 붉게 단풍들어 붉나무입니다
멍석딸기도 익어가네요
하늘하늘 솔나물이네요 언덕 위에서 바람에 하늘거리면 아스라이 옛생각이 납니다
잘 아시는 원추리 입니다
원추리
꿀풀은 벌써 할 일을 다했네요 여름들풀에게 자리를 양보해야겠죠
이건 새란 풀입니다
이어 솔새, 개솔새 등 이름이 붙는 원조 벼과식물이죠
까치수염인데 가뭄때문인지 모양이 부실합니다
길게 늘어뜨리지 못하는 꽃대가
그동안 얼마나 가물었었는지 증명하고 있네요
2010년에 촬영한 까치수영(염)입니다 , 크기가 다르죠
이건 금계국이 열매 맺고 있는 모습입니다
백당나무 열매도 여름 장마에 튼실해져서 가을이면 빨갛게 익어가겠죠
백당나무 열매입니다
반가운 좁쌀풀이네요
좁쌀풀
담쟁이덩굴입니다 잘 보시면 아래 잎 모습과 꼭대기 잎 모습이 다르죠
담쟁이덩굴는 땅에서 처음 나오면 세잎 나무 위로 오를수록
두장 혹은 한잎 모습으로 변하죠.
햇볕이 잘 비치면 한장으로 되고
어두운 쪽은 두장 세장으로 분화되죠
애기세줄나비가 보여 담아보았습니다. 망원으로 갈아끼울 때 쯤 날아가 버려
작게 잡힌 사진뿐이네요
애기세줄나비
쉬땅나무가 활짝 피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여름이 다가오면서 봄꽃은 사라졌습니다.
자리를 여름꽃에게 내어 주었지요.
이번 가뭄으로 만나고 싶었던 타래난초는 아직 못 만났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여름꽃을 많이 만났네요
더운 여름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곧 장마철입니다 김형구
'야생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말, 8월 초의 야생화 (0) | 2012.08.05 |
---|---|
우리집 노랑어리연 (0) | 2012.07.10 |
우리집 대문 능소화 (0) | 2012.06.27 |
망초 개망초를 비롯한 외래종 (0) | 2012.06.16 |
6월의 꽃 (0) | 2012.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