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김장 하는 날,
아들, 며느리 총 동원령.
하루하루 달라지시는 어머니 모습에
"내년부터 하지 맙시다. 알아서 해 먹으라 하시죠"
말씀 드린 지 벌써 몇 해 째,
올핸 저린 배추 씻는 것은 어머니 손에서 벗어나게 해드리려고 새벽에 모두 모입니다.
500포기에서 300포기로 줄고 올핸 200포기. 남은 세월처럼 포기 수도 주네요.
머지않아 김장 안하고 사 먹으며 오늘을 그리워하겠죠.
어머님이 도시 사는 친척까지 챙기시던 김장이
사랑인 줄 나이 들어 조금은 알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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