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생각

시선

칡뫼 2013. 7. 4. 23:55

 

눈이 있으니 시선이 있다

자기가 바라보는 시선과 또 다른 시선은 신선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은

자신의 생각과 달라도 그 느낌은 오히려 즐겁다.

 

 

하지만 이 사랑스런 시선을 놓칠 때,

모든 선의의 비평은  비난이 되어 꽂힌다.

 

문장 하나 문맥 하나 옳고 그름은 기술이다

하지만 작품을 관통하는 정신은 영혼이다

맑은 영혼은 바람 같고 해와 달을 닮아서

부와 빈, 높고 낮음, 많고 적음을 구별 짓지 않는다

 

생명, 삶의 본질에서

인간의 재능은 종이꽃일 뿐이다.

 

 

세상을 향한 차별 없는 따듯한 시선만이 우리를 위로한다

예술의 존재가치다

 

경쟁으로 피폐한 영혼은

백 마디 아름다운 말보다 따듯한 눈빛을 갈구한다.

오늘따라 그 시선이 그립다

 

마른 화분에 물을 주는 건

무심한 차가운 눈길이 아니라 따듯한 시선인 것이다.

 

- 작가노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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