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다시 봄이 왔습니다
언젠가부터 제 가슴의 봄은
이렇게 노루귀를 만나야 옵니다
날은 흐리고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리는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비가오고 일이 바빠
언제 만날지 기약이 없었습니다
계곡에은 아직 얼음이 있었습니다
청노루귀
작년보다 이틀 빨리 움직인 건
올 겨울은 예년에 비해 날씨기 포근해서였습니다
다행이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근처 나무에 <때죽도장버섯>?으로 보이는
버섯이 무리지어 피어나있었습니다
청노루귀
흰노루귀
분홍노루귀 는 몇촉 없었습니다
열흘 정도면 무더기로 피어날 겁니다
한 쪽에 <산괴불주머니>도 봄 채비를 하고 있네요
노란꽃을 피우겠지요
흰노루귀
흰노루귀
청노루귀
청노루귀
낙엽을 들쳐내고 나온 생명
모든 것을 남김없이 다 내어 보이는 꽃
그래서 슬프죠
아름다움은 삶의 본질에만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마니산에서 해마다 만나는 <노루귀>였습니다
사진 글 3월17일 칡뫼 김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