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세월 / 칡뫼 백수를 바라보는 등 굽은 외할머니 참새 짝짓느라 시끄러운 봄날에 당신 닮은 호미 들고 완두콩을 심으신다 주름진 씨앗 한 알 두 알 흙 덮다가 못나고 잘난 자식 걱정 병 다시 도져 가슴 속 긴 한숨 밭두렁 털썩 저 멀리 산 바라본다 어릴 적 나물 캐며 재잘대던 문수산은 희.. 자작시 200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