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울음 / 칡뫼
매미가 운다
삶이 서럽다고
서러-움- 서러-움 -
가는 세월 쓰리다고
쓰라--림- 쓰라--림-
내 사랑 찾아 달라
사아-랑- 사아 -랑-
땡볕에
빨간 고추 가르는
홀로되신 할미에게
보채기를 한나절
서러-움- 서러-움-
쓰라--림- 쓰라--림--
사아-랑--사아-랑--
가는귀 잡수신 할미도 참다못해
고추 널던 매운 회초리
"탁"
우는 매미 경을 친다
뚝!
천지가 조용하다
할미,
손주 달래듯 한 마디 한다
"쓰르라미야 그라지 마라
울어 찾아질 사랑이라면
내라도 천년만년 울고 지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