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매미울음

칡뫼 2009. 8. 24. 22:43

 

 

매미울음         /  칡뫼

 

 

매미가 운다

 

삶이 서럽다고 

서러-움-  서러-움 -

가는 세월 쓰리다고

쓰라--림-  쓰라--림-

내 사랑  찾아 달라

사아-랑- 사아 -랑-

 

땡볕에

빨간 고추 가르는

홀로되신 할미에게

보채기를 한나절

 

서러-움- 서러-움- 

쓰라--림- 쓰라--림--

사아-랑--사아-랑--

 

가는귀 잡수신 할미도 참다못해 

고추 널던 매운 회초리 

      "탁"  

우는 매미 경을 친다

 

뚝!       

 

천지가 조용하다

 

 할미,

 손주 달래듯 한 마디 한다

 

"쓰르라미야  그라지 마라 

 울어 찾아질 사랑이라면

 내라도 천년만년 울고 지고 "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09.10.18
가을 숲  (0) 2009.09.30
자작시--강아지풀  (0) 2009.09.04
시를 읽는다는 것  (0) 2009.07.20
세월  (0) 2009.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