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가을비

칡뫼 2015. 11. 8. 10:02

 

 

 

 

 

 

 

가을비 / 칡뫼

 

 

 

새벽 뚫고 화판에 꽂혀

붓끝 점점이 이야기로 내린다

알아볼 이 적은 네모난 평면

노랑 빨강 파랑

다 떨구고

바짝 마른 가슴에 새기는 빗금

방울 맺힌 창 너머

빗살무늬 토기가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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