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었다 -
심청되어 울고
춘향되어 울고
"황혼길"에 울고
"아버지"에 울고
"국밥집에서" 희망가 부르는 노인 주름살에 울고
"찔레꽃"에 묻어온 시집간 고모생각에 울고
울면서 "이게 아닌데" 하고 울고
사는게 "이게 아닌데"하고 또 울었다
그리고 "봄날은 간다"에서
연분홍 치맛폭에 눈물을 떨구었다
아내와 나는 눈이 발그레 충열된채
세종문화회관을 나와 몸의 허기를 우동한그릇으로 달래고
마주 쳐다보며 그때서야 빙그레 웃었다
소리로 영혼을 씻김하고 온 덕택에
우리 부부는 그날 참 잠이 깊었다
---안숙선 ,장사익의 소리공연을 듣고와서---- 칡뫼---
공연 시작전 세종문화회관 내부
시작전 무대모습
안숙선 명창
장사익 소리꾼
공연 끝난후 인사--
칡뫼 - ----아내는 이모습을 담아주고 피사체가 되기를 거부했다 (핑계는 울어 붉어진 눈 때문에-)
참고로 전 장사익의 소리를 참 좋아합니다
깊이 빠져들죠 ---판소리도요--
"봄날은 간다"는 한영애의 노래도 무척 좋아합니다
' 내 맘대로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이혜연 선생님 작품 `장미 세송이` 중에서 (0) | 2012.08.28 |
---|---|
[스크랩] 에세이문학 봄호에서 한계주 선생님 작품 `설날 아침`을 읽고 (0) | 2012.08.28 |
에세이문학 봄호 한계주 선생님의'설날 아침'을 읽고 (0) | 2012.03.13 |
김소월님의 시 왕십리(往十里)를 다시 읽고나서 (0) | 2009.07.18 |
[스크랩] 워낭소리를 듣고와서 (0) | 2009.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