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도 다가오고
날이 덥고 태양이 뜨거워지는 요즘
더위를 기다리는 들풀이 있습니다
털중나리 인데요 화려한 자태를 드러냈네요
나리에는 표범처럼 점이 선명한 참나리, 털중나리,
보라색 솔나리, 하늘을 향해 피는 하늘나리 등 종류도 무척 많습니다
그 중 털중나리가 제일 먼저 핍니다
이것이 털중나리입니다
잎과 줄기에 하얀 잔털이 많아 털중나리란 이름이 붙었죠
으아리도 한창 흐드러졌습니다
얼마전까지 분홍꽃을 자랑하던 지칭개는
벌써 씨앗을 날리고 있습니다
봄꽃의 대명사 제비꽃은
씨를 털어내고 대관령 바람개비처럼 빈 씨주머니를 벌리고 있네요
타래난초도 꽃대를 내밀었습니다-
두촉이 올라왔네요-이 모습을 찿느라 한동안 풀밭을 헤매었죠--
색이 똑같아 보물찿기보다 힘들었죠--관심없는 분은 그냥 풀로 보죠
제가 좋아하는 타래난초
7월이면 아름다운 꽃을 피울 겁니다 그때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산이끼도 장마철 채비를 마쳤네요 우산을 펼치고--ㅎㅎ
뿌리부분이 단단하고 누에를 닮아 붙은 이름인 석잠풀도 꽃이 한창입니다
아-- 그 유명한 고삼입니다--드디어 꽃을 달고 있습니다
뿌리 모습이 갈고리처럼 생겨 도둑놈의지팡이란 이름도 있습니다
전초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고삼
애기수영도 피어나 서서히 붉은 갈색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띠 도 장마비가 올 새라 부지런히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띠
솔나물도 꽃이 노랗게 변하고 있었습니다
개망초도 흐드러졌습니다
개망초와 솔나물이 어울려 있습니다
바야흐로 나리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털중나리
더위가 찿아온다는 뜻이지요
어느사이 봄꽃은 지고 여름꽃이 한창이었습니다
세월이 바람처럼 흐르고 있었습니다
--칡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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