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 말아야 할 어투들!
첫째, '진다, 된다, 되어진다, 불린다' 와 같은 불필요한 피동형은 능동형으로 고쳐 쓰는 쪽이 낫다.
·이 문은 열려지지 않는다. → 이 문은 열리지 않는다.
·이것은 환경의 변화라고 보여진다. → 이것은 환경의 변화로 보인다.(# 앞뒤 문맥이 없어 정확하지 않은 문장이다. '이것은 환경 변화 때문으로 보인다.')
·일명 '통곡의 벽'이라 불리는 솔로몬 성전 서쪽 벽 → 일명 '통곡의 벽'이라고 부르는 솔로몬 성전 서쪽 벽
둘째, '∼에 있어서' 는 불필요한 말이다.
·이것은 결혼 전에 있어서 → 이것은 결혼 전에
·나에게 있어 낙방은 고배가 아니라 축배다. → 나에게(나의) 낙방은 고배가 아니라 축배다.
셋째, '서로의, 와/과의, 에의, 으로의, 에서의, 으로서의, (으)로부터의, 에로의, 에게서'의 불필요한 음절은 생략하거나 바꾸어야 한다.
·서로의 주장이 달라 → 서로 주장이 달라
·남북 회담에의 기대 → 남북 회담에 대한 기대
·군인 출신인 부모와의 사이에 4남 1녀 중 막내로 → 군인 출신의 부모의 사이에 4남 1녀 중 막내로 (# 군인 출신 부모 사이에 4남 1녀 중 막내로 ; '의'는 둘 다 필요없다.)
·시골에서의 대통령 → 시골의 대통령
·대학가로부터의 반향 →대학가의 반향
넷째, '∼에 다름아니다' 는 우리말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다시는 학생들 앞에 부끄러운 교사가 되지 말자는 다짐에 다름아니다.
·사회주의 정책은 '빈곤의 평등화'에 다름아니다. (# '- 평등화나 마찬가지다.'로 고치면 된다. '평등'에 '-화'가 붙는 게 거슬리지만.)
다섯째, '∼에 값한다' 는 '∼할 만하다' 로 고쳐 쓰는 것이 좋다.
·이 밖에 '민족 현실과 김수영 문학의 소시민적 한계'도 주목에 값한다. → 이 밖에 '민족 현실과 김수영 문학의 소시민적 한계'도 주목할 만하다.
·그야말로 장편 서사시에 값하는 것이다. → 그야말로 장편 서사시라 할 만한 것이다.
여섯째, '∼에 의하여, ∼에 의하면' 은 일본어투라 한다.
·국민의 수입을 최대 한도로 국가의 손에 의하여 동원시켜 →국민의 수입을 최대 한도로 국가의 손으로 동원시켜(# '동원시켜'는 '동원하여'로 고치면 된다. 그런데 '국민의 수입을 동원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좀 알 만한 보기를 들면 좋겠다.)
·노동 쟁의를 폭력에 의해 진압하고 → 노동 쟁의를 폭력으로 진압하고
일곱째, '(으)로부터'를 남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 소식을 동생으로부터 들었다. → 그 소식을 동생에게서 들었다.
·우물로부터 물을 떠 먹었다. → 우물에서 물을 떠 먹었다.
- 김봉군, 문장 기술론, 삼영사,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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