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되니 가을 냄새가 물씬 납니다
추석도 가깝고요
들로 나가봤습니다
요즘 흔희 눈에 띄는 <수크령> 입니다
굉장히 질긴 풀이죠. 그럼 <암크령>도 있을까요 물론 있죠
<뚝갈>입니다 <은마타리>라고도 하죠. 담아 보았습니다 사진이 흐리네요
요즘 한창 많이 피는 <꽃며느리밥풀>입니다
하얀 부분이 밥풀 같기도 치아 같기도 전설이 슬픈 꽃이죠
<왕고들빼기>입니다
이건 길가에 흔한 <왕고들빼기>입니다
해가 잘 비추는 오전 열시 11시경에 개화하는 꽃이죠. 일찍 피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비가 오던지 흐려도 피다가 오후 네 다섯시면 꽃을 다무는데요
개화의 이유를 온도인지 자외선인지 식물학자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물 먹으러 온 <호랑나비>가 발밑에 있었습니다
이건 <쥐꼬리망초>고요
이것은 <등골나물>입니다
<이고들빼기>도 벌써 피었네요
지난번 말씀드렸듯이 꽃잎이 치아를 닮아 붙은 이름입니다
이건 <돼지풀>입니다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킨다고 그럽니다
이건 <가시박>인데 분명히 잎이며 넝쿨이 박처럼 생겼는데
박은 안열리고 가시만 흔합니다
잘아시는 <칡꽃>입니다 칡꽃은 하늘을 향해 피고 등꽃은 땅을 향해 피니
넝쿨도 넝쿨이지만 성격이 극과 극이죠 둘이 엉켜 자란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래서 갈등(葛藤)이란 말을 보면 참 절묘하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뀌>도 피어나네요
이건 <둥근잎유홍초>인데 외국에서 들어온 지 얼마 안된 귀화종입니다
비슷한 것으로 <새깃유홍초>가 있습니다
<서나물> 입니다
<붉은서나물>
이건 <털여뀌>인데 <노인장대>라고도 하죠
이렇게 잎이며 줄기를 보면 털이 많습니다 그래서 <털여뀌>죠
이건 <흰여뀌>네요
<가는쑥부쟁이>가 <환삼덩굴> 속에 피어 있어 담아보았습니다
잘 아시는 <까마중>이죠. 어릴적에 무슨 맛으로 따 먹었는지
슬며시 한 알 따 먹어봅니다. 어쩜 실제로 그 시절 아이들에게 약이 아니었을까
익으면 꼭 환약같이 생겼죠
매마른 땅에 <쇠비름 > 보여 사진에 담았습니다. 끈질긴 생명력이 보이시죠
식물들 이렇게 산답니다
<벌개미취>도 흐드러졌네요
이건 <구기자>꽃 입니다 들에 피어있었습니다
<우슬초> 열매 입니다
<쇠무릎지기>라고 하는 <우슬초>
무릎같은 즐기사진을 보시니 아시겠죠
길가에서 많이 보셨죠 <바랭이풀>입니다 씨를 맺고있네요
이건 <갈대>인데 붉은 술을 달고 피어나고 있습니다. 예전 방 쓸던 비 생각나시나요
갈대 꽃술로 만드는 거죠
<사위질방>이 아직 한창이라 담아보았습니다
<큰엉겅퀴>도 씨를 맺고 있습니다
이제 할일을 다하고 바람을 기다리는 <큰엉겅퀴>입니다
이게 뭘까요 < 개오동나무> <노나무>열매입니다
노끈나무라고도 하죠 동부콩처럼 열매가 달리는데
오동나무처럼 잘 자라는 나무입니다
<노나무> <개오동나무>
이것도 돼지풀인데 아까완 꽃도 조금다르죠
잎이 조금다른데 단풍잎 모양이죠 그래서
<단풍잎돼지풀>입니다
아- <미국쑥부쟁이>도 가을 낌새를 챘네요. 곧 꽃을 다닥다닥 달겠지요
여기서부턴 머리가 조금 어지럽습니다 이건 <좀돌팥>으로 보이네요
돌팥 같은데 잎이 가느니요
새팥, 돌콩, 여우콩, 여우팥, 새콩 등 구별하려면 눈도 예리해야하고 머릿속이 복잡해집니다
아무튼 <좀돌팥>
나무는 싸리 비슷한데 꽃이 다르죠, 뭘까요 <낭아초>입니다
< 낭아초> 줄줄이 피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게 <싸리나무>꽃입니다
이건 <돌콩>으로 보입니다
<미국자리공>이 열매 맺고 있네요
<사데풀>도 열매를 맺습니다 부지런하죠
<참취> 꽃입니다 이것으로 9월꽃을 잠깐 만나봤네요
세월이 빠른 건지 우리가 딴청을 부리는 건지
제가 보기엔 자연의 삶은 <열심>이란 단어로 밖에 설명이 안되네요
좋은 추석 보네세요
-글 사진 칡뫼 김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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