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신년 해맞이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각오 다짐 기원 등이
어우러진 일종의 기복적인 행사일까요
새해 첫날 출근길에 제 고향 김포
전류리 포구에서 해맞이를 했습니다
7시 40분, 50분 쯤이 되었을까요
기다리던 해가 떠 올랐습니다
한강을 끼고 멀리 일산 쪽에 해가 올랐습니다
둥실, 계란 노른자처럼 생동감이 있는 해였습니다
모두 생동감 있는 한 해가 되시길 빌겠습니다
강에는 물오리가 직선을 긋고 하늘에는 전선줄이 사선을 긋고
태양은 원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전류리포구에서 바라본 일출
거의 20 년 전 저만의 장소로
홀로 일출을 보던 곳 (당시에는 일출행사가 대중화 되지 않았었죠)
두 세사람, 혹은 예닐곱 명 정도가 잠시보다 가곤 했었죠
차츰 늘더니 몇 해 전부터 차는 커녕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2000년이 되면서 밀레니엄이라며
대중화 되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새아침 해를 맞는
이 많은 사람들은 무슨 마음일까
철책선에 기대어 기도하는 사람도 보였습니다
땅 위에도 염원의 불을 지피고
한강에 비친 햇살사이로
물새가 시간의 기호처럼 빠르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강하구 전류리 포구에서 바라 본 2014년 새해 첫 일출이었습니다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태양처럼 환한 세상 만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 1월 1일 사진 글 김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