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다.
우리 집 개 ‘도치’가 짖는다. 옆집 할머니가 오셨다.
스피치 잡종 숫놈 방울이가 집을 나간 지 나흘.
밤잠 못 주무시고 울며 찾으신다더니 얼굴이 반쪽이다
."방울이 못 봤지" "네 우리 집엔 안 왔어요."
'도치'가 짖자 개에게 주먹질을 하신다. 개가 더 심하게 짖는다.
저러시니 방울이도 정이 없어 나갔을까
유모차를 밀며 노인정에 가는 할머니들이 바라보며 묻는다.
“아직 방울이 못찾었남!"
벌써 두 번째다.
사람이나 개나 있을 때 잘해야 한다
'방울아"
"방우 을 아"
부르며 마당을 나가신다.
-화실 앞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