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독감으로 고생하고 나니
바깥구경이 하고 싶었습니다
바쁘게 농장 배송일을 마치고 잠시 틈을 내어 들판을 찿아보았습니다
동네어귀에 "산수유"가 빼꼼이 꽃망울을 내밀고 있네요
보석같은 알갱이가 내일모레쯤이면 터질겁니다
아하 피었군요 "꽃다지"입니다 노란꽃이 싱그럽네요
"꽃다지"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질세라 "냉이"도 하얀꽃을 피었네요
조금 가까이 보았습니다 --"냉이꽃"입니다
이녀석은 "개쑥갓"인데 신이났군요 따뜻하다고
한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끈질긴 야생 "개쑥갓" 자세히 보았습니다
" 별꽃" 도 나 여기 있어요 하고 신이난 모습입니다 여름내내 번져 자손을 퍼뜨릴겁니다
꽃잎을 잘 보시면 알겠지만 1개가 브이자로 붙어있죠 결국 10장이 아니고 5장꽃잎이죠 더 자라면 구별이 쉽지않죠
벌써 피었던 봄까치꽃(큰개불알풀)도 논두렁에도 많이 보이네요
"광대나물" 입니다 조금 있으면 진분홍 꽃을 내밀겠네요
"토끼풀"도 새순이 막 돋아났네요 --아직 추운지 잎을 움추리고 있네요--
나물캐는 이가 좋아하는 봄"쑥"입니다 --연하고 맛이좋죠
"곰보배추"도 보이네요 "배암차즈기"라고도 하죠 --요즘 몸에 좋다고합니다만---
"지칭개" 로제트입니다 부지런히 자라나 여름쯤 꽃을 피울겁니다
"돌나물"도 보이네요 나물로 많이 먹죠
이건 냉이는 냉이인데 "말냉이" 입니다 --
잎모습이 조금 다르죠--말냉이 입니다
" 꽃마리"입니다 얼마 안있어 남색꽃을 보석같이 피울겁니다
불끈솟아 멋없이 크게자라는 -꽃도 그리 눈에 드러나지 않아 무시당하는" 소리쟁이" 하지만 국 나물로도 먹었죠
알아주건 안알아주건 자신은 할도리 하겠다고 저리 힘차게 나와 있네요--멋지지 않습니까 "소리쟁이"입니다
끝으로 돌아 나오는데 노란 "서양민들레"가 보였습니다 들판에 커다란 노랑 이번 산책의 마침표였습니다 -
-반가운 봄을 꽃 한송이로 말하고 있었습니다
산모퉁이 진달래도 이렇게 발그레 꽃봉우리 달고 있고요
그뒤로 "생강나무"는 팦콘처럼 이리 아름다운 꽃을 터뜨리고 있었답니다
자연의 순환은 그 누구의 힘으로도 막을수 없는법 --그속에 살고 있는 우리 순응하며 물흐르듯
순리대로 살아야함을 깨달었던 들녘 산책이었습니다 봄이 환하게 와있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소서
---칡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