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에 있는 나무는 기표다
우리는 이 나무를 인식함으로서 해석한다.
참 푸르다 라든가 아니면 웅장하다든지 또는 단단하다고 말한다.
이런 해석을 기의라 하겠다.
라캉의 말에 의하면
기의는 늘 수만 가지 이상이겠지만 결코 기표를 넘어 설 수 없다고 했다
즉 기의는 기표의 표면을 미끄러질 뿐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불완전한 언어로 뿐이 해석할 수 없다는 점도 들었다
화가가 그린 그림도 세상에 내 놓은 일종의 기표다
마찬가지로 그림의 해석 또한 제각각일 수 있다
문학작품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그 기표가 시대를 넘어 늘 인간의 삶을 관통하는 해석을 품을 수 있느냐일 것이다
그런 작품이 있다면 명작이 되기도 하고 고전이라 불릴 것이다
그대가 작가라면 좋은 기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그런 각오조차 없다면 집어치울 일이다
써 놓고 보니 이 글 전체에는 작가의 욕망이 숨어있네요
-칡뫼 김구 넋두리-
철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