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싹을 틔운 감자며 지난겨울 땅속에서 버틴 마늘, 양파, 밭작물 모두에게 커다란 응원이다.
나에게도 그렇다.
지붕을 타고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작업이 익어간다. 간섭 없는 시간. 깊이를 더하며 촉촉하게 젖어들고 내 사유도 뿌리를 내린다. 화폭에 어떤 꽃을 피울 수 있을까? 작업은 늘 기분 좋은 떨림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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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뫼 봄비 소리에 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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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작업중인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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