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성 불면증이 도졌나. 오늘같이 좋은 날도 한밤중에 깼다. 생각해 보자 누가 윤석열을 만들었나? 나다. 내가 만든 괴물이 아닌가? 나는 아닌데 안 찍었는데? 저쪽 것들이 만들고 나라를 이리 어지럽혔다. 서로 손가락질이다. 과연 그럴까? 결국 저들뿐만 아니라 내가 뽑은 인물 또한 윤석열인 것이다. 그에게 투표를 안 했어도 그는 우리 공동체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우리 모두의 잘못인 것이다.난 이 점이 슬프다. 왜 우리는 늘 일을 만들고 뒤늦게 이리 고생할까?분명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이 구조가 문제 아닌가? 썩은 수도관에는 아무리 맑은 물을 흘려보내도 끝에 나오는 물은 녹물이다. 꼭지에 필터를 달고 살면서 '세상이 더러워도 나는 맑은 물 마신다' 하고 살아온 것은 아닌지? 그래 그리 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