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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죄

1'설마 그럴 리가'이번 비상계엄 사태를 보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말이다. 기본적으로 사람에게는 상식이나 도덕, 법 등 지켜야 할 기본 룰이 있다. 공동체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가치다. 그런데 이번 사태로 누구나 믿고 있던 소중한 가치가 무참히 깨졌다. '설마'가 또다시 사람을 잡은 것이다. 2그렇다면 이 같은 일은 왜 끊임없이 일어나는가? 역사적으로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죄를 짓고도 잘 사는 꼴을 보아온 결과다. 수많은 학자나 일반은 제대로 된 단죄를 못한 업보라고도 한다.단 한 번도 말끔하게 정리된 사태 사건이 없다. 눈물 흘리는 희생자 외에 무엇이 떠오르는가.3그렇다면 가까운 역사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자.하나- 일제강점기 친일행각을 한 국가 반역자들을 제대로 처치하지 못한 과..

카테고리 없음 2024.12.18

칼의 나라

전시가 끝나면 전시 작품은 싹 잊게 마련이다. 늘 그랬다. 또 다른 출발 새 사유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가 앞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만은 다르다. 지난 전시가 현 상황을 빗대 표현한 탓일까?전시 작품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남아있다. 더 적나라한 표현이 아쉬울 뿐이다. 전국토를 몰아친 광풍이 지나간 지금도 칼은 여전히 대지 위에 솟아 있다.ㆍㆍㆍ칼의 나라162.2 ×130.3cm한지 먹 채색칡뫼 김구

카테고리 없음 2024.12.17

잣대 줏대

전 지난 12월 3일 계엄사태를 보며 10여 일을 충격과 놀라움으로 정신없이 보냈네요. 현장 시위에 참석하며 화난 감정을 다스렸지만 탄핵 가결이 되었어도 갈길은 멉니다. 그런 와중에 과연 이번 일은 도대체 왜 일어난 것일까? 지금 우리나라에 걸맞기나 한 일인가. 표면적으로는 권력자와 그 수하들이 자신의 안위를 위해 저지른 내란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근본적으로 인간이 가진 잘못된 '잣대'와 그로 인해 오염된 '줏대'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한국말에서 잣대는 그 내면에 내가 아닌 우리에 대한 이해를 품고 있는 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되는 척도가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잣대는 공동체가 함께 인정한 가치일 것이고 그 가치를 명문화한 것이 법이라 할 것입니..

카테고리 없음 2024.12.16

여의도

낮 1시 반, 일찌감치 자리 잡고 앉았다시간이 정도껏 지나자 텅 비었던 앞도로에도 사람이 채워졌다. 지난주처럼 이번에도 부모와 아이가 내 앞에 앉았다.시험기간인지 시험지를 풀고 있다. 엄마가 보고 가르쳐준다. 이어 탄핵 가결이 되었다. 너나없이 모두 일어나 항성을 질렀다. 그 뒤 노래에 맞춰 춤추는 장면이다.시위현장에는 함성소리 자녀들 교육과 공부, 노래 그리고 춤이 있었다.ㆍ칡뫼 여의도 시위 참관기ㆍ

카테고리 없음 2024.12.14

다시 여의도로 간다

7~80년대 처음 사위를 할 때에는 거의 맨주먹이었다. 광화문부터는 진짜 촛불이 대세였다, 누가 태풍불면 꺼지니 마니 하니 그 뒤 꺼지지 않는 LED촛불이 나왔다. 지난 토요일 섣부른 장비로 혼난 나는 옛날 배낭을 뒤지니 과거 시위 촛불이 나온다. 불도 안 켜지는 걸 보니 배터리가 소멸된듯하다. 아무래도 이참에 시절에 맞는 이쁜 시위등을 구입해야겠다. 이 놈 서결이는 탄핵이 되어도 헌재의 판결까지 시간이 너무 멀다. 끝날 때까지 시위 현장을 지키련다. 지금 이 나이에 내가 현재를 사는 방법이다. 이번 토요일 여의도는 내가 있을 곳이요. 역사가 기억해 줄 장소다.이런저런 이유로 멀리 계신 분들 미안해하지 마시라. 내가 더 크게 소리쳐 줄 테니.ㆍ아무래도 이 촛불로는 안 되겠다ㆍ칡뫼 여의도 또 나간다ㆍ

카테고리 없음 2024.12.12

무인기

1나의 작업실은 접경마을 군사비행장 옆이다 그래서 가끔 비행기 소리가 시끄럽다. 귀청을 때린다. 해서 몇몇 집은한 달 3만 원 정도 위로금을 받는다2지난 9월경 사이렌 소리를 내는 무인가 이착륙 훈련을 목격했다.그도 헬기 소리가 아니고 사이렌 소리를 내니 엄청 시끄러워내다보았으나 작은 비행기라 순식간에 눈에서 사라졌다3나도 군대 다녀와서 아는데 은밀성이 중요한 전쟁에서 이리 시끄러우면 쓸 수나 있겠나? 참 구식 무인기로 무얼 하겠다는 건지 의문이 들었다.410월 초 평양 무인기사건. 북한 김여정 담화 발표. 합참은 모르는 일이라고 확인가치 못 느낀다라고 회견그 후 북한 남한 것이라고 무인기 사진 보도.5무인기 사건 뒤 비행장에서 무인기 훈련 소리 사라짐. 전단 살포는 파주 강화등에서 이루어짐. 김포..

카테고리 없음 2024.12.10

큰일났다

내가 경제를 얼마나 알겠냐마는 과거 IMF를 겪으며 배운 경제지식이 있다.그땐 순전히 몸으로 터득한 경제였다.지금 원달러 환율이 급등 1430원을 오르내린다. 주식은 과거 지수 3000을 떠들더니 2500 지금 2300 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환율은 자식 공부시키러 유학 보낸 학부모들에게 악 소리가 난다. 달러로 바꾸는데 전보다 큰돈이 들기 때문이다. 석유니 가스니 비싸게 사들여야 하니 가뜩이나 비싼 물가가 더 오를 것이다. 우리나라는 물건을 사서 만들어 파니 원자재가 비싸게 들어오면 환율 덕에 유리한 수출도 그리 큰 도움이 안 된다. 한마디로 큰일 난 것이다. 돈돈 하는 서결이 정부가 환율방어에 지금 100조 이상 쓴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아마 국민연금도 건드리지 않았을까 싶..

카테고리 없음 2024.12.09

여의도 시위

오전 일찍 떼아트갤러리 지인 전시를 보고 김밥 한 줄을 챙겨 여의도로 나가면서 생각해 본다. 그동안 시위현장이 얼마나 많았던가. 큰 곳만 생각해도 광화문, 시청 앞, 청계천 그리고 여의도, 서초동, 용산, 남대문 다시 여의도 국회 앞이다. 가만 보니 시위 장돌뱅이 아닌가. 그만큼 대한민국 역동적인 나라다.일단 1시 KBS 본관에 문화예술인들이 모여 예술행동에 나섰다. 박희정 선생이 리드하는 풍물장단에 맞춰 행진을 시작했다. 국힘당 당사 앞에서 큰소리로 윤석열 퇴진을 오래도록 외치고 국회 앞으로 향했다. 단체행동을 마무리하고 수많은 인파에 이제 각자 자리 잡기도 바쁘다.집을 나서며 가방을 챙길 때 털모자를 빠트린 것이 걸렸다. 아니나 다를까. 자리 잡고 앉아보니 차가움이 엄습한다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또..

카테고리 없음 2024.12.08

낙오자들

사실 이번 전시 '황무지, 우상의 벌판' 전은 이 세상을 지배하는 권력자들의 모습을 그린 전시였다. 그들의 민낯을 이미지로 드러내고 싶었다. 그로 인해 버려진 존재들에 대한 생각을 환기하고 싶었다.전시 중 들르신 백정희 작가님에게 전시와 함께 출간한 화문집 을 선물하니 다음날 자신의 책을 들고 오셨다. 전태일 문학상 수상작 이었다. 사실 읽고 싶었지만 읽지 않은 책이었다. 일찍이 조세희 선생의 을 읽고 나의 슬픈 어린 시절이 떠올랐던 기억 때문이다.나는 60년대 서울로 전학 와 살며 동교동 판잣집에서 살았었다. ㅡㅡ가난 때문이었을까. 판자촌에서는 하루가 멀게 싸움이 일어나고 아이들 울음소리로 지새는 날이 많았다. 그때 마침 소란스럽게 기차가 지나가면 아기울음이 멎거나 부부싸움이 그치기도 했다. 서울생..

카테고리 없음 2024.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