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하면 떠오르는 것이 이다. 누구나 알듯이 이 변명은 소크라테스가 재판을 받으며 설파한 변론을 제자인 플라톤이 정리한 책이다.이 책이 없었다면 우리는 소크라테스를 깊이 이해하는데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거나 또 다른 왜곡된 존재로 기억했을지도 모른다.인간은 살면서 수많은 행적을 남기는데 후대가 그를 기억하는 방법은 오로지 기록에 의지할 뿐이다. 해서 기록은 적확하여야 하며 진솔해야 그 가치가 높다 할 것이다. 더군다나 시대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아픔을 온몸으로 돌파한 민족의 선각자나 사상가, 운동가, 학자, 예술가, 문인들의 행적은 말해 무엇하랴!여기 암울한 시기에 태어나 누구보다 감수성이 뛰어나고 천재성이 빛나던 문인이며 시대의 비평가가 있다. 그 이름'임화'다. 임화는 일제강점기를 관통한 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