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꽃향기 맡지 마라 함부로 꽃향기 맡지 마라 칡뫼 김형구 꼴 베어낸 논두렁에서 진한 풀 향기가 난다 허리 잘린 나무둥치엔 강한 나무 향이 배어 있다 풀이건 나무건 상처에서는 향내가 난다 나 좋다고 꽃향기 함부로 맡지 마라 향기 품은 꽃은 어쩜 깊은 가슴 속 그리움이 덧난 생채기일지도 모른다 타래난.. 자작시 2011.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