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이혜연 선생님 작품 `장미 세송이` 중에서 장미 세송이 이혜연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덥고 눅눅한 기운이 훅 밀려왔다. 뒤이어 매캐한 흙냄새에 화초들이 뿜어내는 숨 냄새, 잘려나간 가지 끝에서 풍기는 생목 냄새까지 뒤엉킨 질펀한 공기가 숨을 막히게 했다. 중략 그 중에도 으뜸은 단연 장미향이었다. 강렬하면서도 은은하.. 내 맘대로 읽기 2012.08.28
[스크랩] 에세이문학 봄호에서 한계주 선생님 작품 `설날 아침`을 읽고 '설날 아침'을 읽고 김형구 우리가 보통 글을 쓰려면 왠지 남이 읽어 '즐겁고 솔깃한 소재가 없을까' 떠 올리는 게 보통입니다. 거기에 커다란 감동, 깨달음, 큰 울림까지 염두에 두죠. 시나 소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말씀들 하시겠지만 어.. 내 맘대로 읽기 2012.08.28
에세이문학 봄호 한계주 선생님의'설날 아침'을 읽고 '설날 아침'을 읽고 우리가 보통 글을 쓰려면 왠지 남이 읽어 '즐겁고 솔깃한 소재가 없을까' 떠 올리는 게 보통입니다. 거기에 커다란 감동, 깨달음, 큰 울림까지 염두에 두죠. 시나 소설, 신문의 사설이나 칼럼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말씀들 하시겠지만 어찌하면 .. 내 맘대로 읽기 2012.03.13
안숙선,장사익 소리를 듣고와서 울었다 - 심청되어 울고 춘향되어 울고 "황혼길"에 울고 "아버지"에 울고 "국밥집에서" 희망가 부르는 노인 주름살에 울고 "찔레꽃"에 묻어온 시집간 고모생각에 울고 울면서 "이게 아닌데" 하고 울고 사는게 "이게 아닌데"하고 또 울었다 그리고 "봄날은 간다"에서 연분홍 치맛폭에 눈물을 .. 내 맘대로 읽기 2009.12.06
김소월님의 시 왕십리(往十里)를 다시 읽고나서 왕십리 (往十里) / 김 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朔望)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오네, 웬걸, 저 새야 울려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 내 맘대로 읽기 2009.07.18
[스크랩] 워낭소리를 듣고와서 며칠전부터 나는 작품과 소통의 문제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결국 예술작품도 "정신적소통이 안 이루어지면 작가의 정신과 생각은 더 이상 공명이 없다" 이 명제에 깊이 빠져 있던 난 인디영화 한편이 대중성을 획득하는 현장에 내가 있는것을 깨달았다. 전부터 집에 배달되던 영화잡지에서 봐야할 영.. 내 맘대로 읽기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