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의 밥상 요즘은 괜스레 기분이 좋다 남북 정상이 만나 좋은 출발을 보여서다 식구란 말이 있는 것처럼 사람이 가까워지는 데 밥 먹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밥이라 하면 안되갔구나, 냉면이지“ 더군다나 술까지 곁들이면 바로 친구가 된다. 몇 해 전 모 잡지에 올렸던 에세이 한 편이 떠오른다 ... 아침 생각 2018.05.02
경우의 수 긴장 일변도였던 한반도가 남북정상회담 약속으로 일단 평화모드다. 다행이 실전대신 외교전으로 번졌는데 당사자는 미, 중, 러, 일, 남과 북이다 벌써 북, 중은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남과 북, 거기에 북, 미 등 줄줄이 만남이 약속되어 있다. 갑작 궁금하다. 6개 나라가 골고루 정상회담을.. 아침 생각 2018.04.15
왜 살까? 왜 살까 사랑도 진하게 해봤고 자식도 길러봤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돈도 벌어봤다. 나름 이 곳 저 곳 여행도 해봤으며 글도 써봤다. 한때는 야생화와 대화도 나눠봤다 그런데 모든 일이 다 시시해 보이기 시작했다 늙었나? 세상이 시시하면 죽어도 여한이 없는 거다. 그래 그럼 죽자 그.. 아침 생각 2018.03.24
작년에 왔던 놈이다 연휴 내내 그림에 빠지고 다시 어제도 종일 그렸다. 저녁시간 녹초가 되어 보는 세상이야기는 온통 구린내다. 늘 그랬다. 역사적으로도 바닥에서 똥냄새 맡는 서민은 늘 사육되고 관리되었다 세상은 많이 바뀌어 지식이 금수저를 낳기도 했지만 커다란 판에서는 변한 게 없다 그들이 말.. 아침 생각 2017.10.16
처서 즈음에 처서를 지나서인가. 마음이 영 갈피를 잡지 못 한다 그림도 생각만큼 진도가 없다. 들에 나가보니 온갖 생명들이 잘 살고 있다. 세상을 일찌감치 뚫어보고 나름 삶의 방식을 터득했다. 그러니 모습도 다르고 색도 가지가지다. 세상에 하나뿐이니 귀하고 아름답다. 답답한 것은 나다. 세상.. 아침 생각 2017.08.24
칡뫼 김구의 솔직한 고백 태어나 기저귀에 오줌으로 그림을 그린 이후 60년이 흘렀다. 그런데도 아직 그림이 뭔지 모르겠으니 참 답답한 노릇이다. 오늘도 여전히 방황하며 걸어갈 뿐이다 -칡뫼 김구- 아침 생각 2017.06.08
빛으로 헤이리 / 어디서든 그리미다 야외 사진전 그림이 왜 박물관 미술관의 전유물이어야만 하나. 그림은 왜 하나같이 우리가 발 딛고 있는 현실을 외면하는가. 그림은 정녕 많이 가지고 배운 자들만의 향유물이란 말인가 이런저런 의문들에 답을 하고자 한 것이 80년대 소위 민중예술이었다. 세상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최루탄 가스가 .. 아침 생각 2017.06.04